사회 사회일반

[잃어버린 가족찾기]3살때 사진 한장으로 혈육찾기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31 14:04

수정 2016.01.31 14:04

43년 전에 헤어진 가족을 찾고 싶다는 조모씨의 3살때 모습
43년 전에 헤어진 가족을 찾고 싶다는 조모씨의 3살때 모습

43년 전 가족과 헤어진 40대가 가족을 찾고 싶다는 사연을 접수했다. 그는 생후 8개월 만에 가족과 헤어졌으며 20여년간 가족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혈육의 소식을 전혀 접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어릴 적 사진 한장이 가족찾기의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을 뿐 혈육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혈육을 찾기 위해서는 유관단체, 경찰, 복지시설, 시민 등의 도움이 절실하다.

네덜란드의 한 가정으로 입양된 40대 여성도 남동생을 찾고 싶다는 사연을 접수했다.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이 여성은 동생을 꼭 만나보고 싶다며 파이낸셜뉴스와 '잃어버린 가족찾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1월 31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모씨(43)는 생후 8개월이던 지난 1974년 8월 31일께 강원 춘천시 약사동의 한 성당 앞에서 발견됐다. 당시 조씨의 이름과 생년월일(1974년 1월 15일)이 적힌 메모지도 함께 발견됐다. 그는 이후 춘천시 오순절보육원에서 성장했으며 7살 되던 해인 1980년 원주 성애원으로 옮겨져 고등학교까지 다니게 됐다. 오순절보육원은 0세부터 7세까지의 영아를 보육하는 시설이다. 오순절보육원은 화재로 조씨의 어릴 적 자료는 소실됐다. 이 때문에 조씨는 부모에 대한 기억 뿐 만 아니라 관련 자료가 없어 가족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현재 3살이 되던 해에 찍은 자신의 사진 한장만 갖고 있을 뿐이다. 조씨는 "4살 되던 해에 부모라고 밝힌 사람들이 오순절보육원을 찾아왔다는 소식을 나중에 알았다"며 "그들이 연락처 등을 남기지 않아 이후 소식이 끊기고 말았다"고 전했다.

조씨는 1993년부터 가족찾기에 나섰다. 조씨는 "가족을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자료가 너무 부족해 아직도 혈육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성장하면서 정체성에 대해 늘 괴로웠고 어떻게든 열심히 살려고 하지만 늘 혼자라는게 괴롭고 힘들다"고 털어놨다.

네덜란드 입양인 이모씨(43·여)는 국내 한 가정에 입양된 남동생을 간절히 찾고 있다. 1970년대 후반 입양기관을 통해 입양된 이씨는 최근 한국을 방문했을 때 "부산의 한 보육원 직원이 '남동생이 있다. 부유한 한국인 30대 부부에게 입양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까지 자신에게 남동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이다.
자료에 기재된 남동생의 이름은 '이신철'이다.

현재 한국어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이씨는 지인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동생 찾기에 나서고 있으며 조만간 한국을 방문, 동생의 행적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씨는 "아무것도 모르고 친아들 처럼 자랐을 동생이 충격을 받을 지도 모르지만 현재는 성인이 됐기 때문에 동생도 이해할 것"이라며 "계속 동생을 찾고 싶고 남동생을 찾기 위해 도움이 절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