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더민주, 호남민심 되돌리기 안간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31 17:12

수정 2016.01.31 17:12

지도부 광주로 총출동.. 김종인, 5·18 묘지서 무릎 꿇고 추모글 읽어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호' 출범 후 탈당 의원이 주춤하는 등 당이 안정화에 접어들자 등 돌린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민주는 1월 31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비대위원, 선대위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광주를 향했다.

김 위원장 취임이후 첫 지방일정으로 광주를 선택하고, 지도부가 모두 나서 1박2일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

야권 텃밭이자 상징인 광주, 호남의 지지를 되찾아 와 명실상부 제1야당의 위치를 굳히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전두환 정권 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참여했던 전력에 대해 연거푸 사과했다.

이날 5.18 묘지를 참배했고, 열사들의 묘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추모 글도 읽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 서구 농성동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제1차 비대위.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도 "당이 분열되는 행태를 초래했다. 빨리 원상으로 돌아가서 광주와 전남 미래의 희망을 이룰 수 있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그 바탕위에 내년에 집권해야만 전남과 광주의 답답한 심정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광주 일정을 통해 김 위원장의 국보위 참여 논란을 종식시키고, 떨어진 호남의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날 5.18 묘지 참배 일정에서도 일부 관련 단체들의 항의를 받는 등 호남 민심 달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여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김 위원장의 국보위 참여 전적에 대한 문제 제기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데다 국민의당 등 야권 신당들이 호남 민심을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새누리당은 김 위원장이 국보위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가 있었던 인사들의 명단에 포함됐다고 주장하며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호남 지역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들도 더민주보다는 국민의당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민주는 새로운 인물을 공천하는 등 인적쇄신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난관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당 개혁성향 소장파 인사들로 구성된 '뉴파티위원회'도 이러한 움직임의 연장선 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중징계를 받은 노영민.신기남 의원에 대한 의원들의 탄원서 서명에 대한 자제 주문과 강운태 전 광주시장 복당 반대 입장 표명 등이 대표적인 행보로 꼽힌다.

뉴파티위엔 이철희 위원장 등 최근 영입된 외부인사들을 비롯해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금태섭 변호사 등 당 출신 인사들도 포함됐다.


또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국민의당과의 접전이 예상되는 호남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