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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 밀린 문자메시지의 변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31 17:50

수정 2016.01.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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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처럼 활용하는 SKT 문자메시지 앱 '여름'
카드사별 사용내역 정리, 택배 배송정보 따로 관리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밀려 사용량이 급감하고 있는 휴대폰 문자메시지 서비스가 사용자의 '라이프 플래너'로 변신을 시도한다.

카드사용 내역을 알아서 정리해주고 택배나 쇼핑정보까지 관리해 준다. 또 업무상 주고받는 문자는 친구들간 수다 문자와 따로 분류해 주면서 사용자의 생활관리 다이어리 역할을 자처하면서 활용도 높이기에 본격 나서는 것이다.

문자메시지의 변신이 이동통신 사용자들에게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의 문자메시지 애플리케이션 '여름'
SK텔레콤의 문자메시지 애플리케이션 '여름'


■똑똑한 문자메시지 비서 '여름'

SK텔레콤은 '똑똑한 문자메시지 비서'를 표방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여름'을 통해 문자메시지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1월 31일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각종 메신저의 활성화로 메시지 서비스 이용 패턴이 크게 변하고 있다"며 "변화된 문자 서비스의 역할에 부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메시지 서비스 앱의 필요성에 따라 '여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여름'은 지난해 8월 출시된 앱이다. 출시 후 약 6개월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능을 개선하는 등 서비스를 다듬은 SK텔레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여름' 알리기에 나섰다.

'여름'은 복잡한 이용자의 문자메시지함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앱이다. 카드승인 금액, 택배 발송 정보, 본인인증 문자 등을 자동으로 분류해 이용자에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카드함'의 경우 사용자에게 날아온 결제 승인 메시지를 카드사별로 모아서 보여준다. 월별로 사용한 금액의 총합도 확인 가능하다.

■택배 배송정보, 업무 문자도 따로 관리 가능

'택배함'을 열면 택배 배송 현황 조회가 가능하다. 내 택배가 어디까지 도착했는지, 언제쯤 배달될지 등의 배송정보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여름 앱을 활용하면 각종 본인 인증 메시지를 모아서 보거나 일괄 삭제도 가능하다. 평소 자주 이용하는 마트에서 보내오는 쇼핑 관련 메시지는 앱의 쇼핑정보함에 업체별로 구분, 보관할 수 있다.

업무상 문자를 많이 주고 받는다면 별도로 업무문자 분류를 직접 만들수도 있다. 내가 선택한 전화번호에서 온 문자메시지가 별도로 한곳에서 정리된다. 문자 답장을 위해 문자메시지함을 검색하거나 찾을 필요없이 분류된 별도의 메시지함에서 바로 답장을 보낼 수 있다.

'여름'은 'T114'의 상호명 정보와도 연동된다. 내가 저장하지 않은 번호에서 문자메시지가 와도 보낸 업체의 상호명이 자동으로 등록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전화 다음은 문자, SK텔레콤의 플랫폼 변신 어디까지

SK텔레콤은 휴대폰의 기본 기능을 플랫폼으로 변신시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T전화'는 △스팸여부를 알려주는 안심통화 △등록되지 않은 상호 전화번호 검색이 가능한 T114 △통화 도중 사진이나 문서, 위치 공유 △통화 내용 자동녹음 등의 편리한 기능을 앞세워 가입자 800만명을 끌어모았다.
지난해말부터는 SK텔레콤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던 'T전화'를 타사 가입자에게도 개방하며 플랫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전화에 이어 '여름'을 선보이면서 통화와 문자 등 이동통신의 기본이 되는 서비스를 재해석,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맞춤형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기존 휴대폰 기능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T전화'를 통해 이동통신의 기본 기능인 '통화'를 더 똑똑하게 만든 바 있는 SK텔레콤이 이번에는 '문자'에 재한 재해석으로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