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43국 14일 체제에서 44국 15실로 확대 개편
금융사 검사조직 정비.. 국·실장 보직 대거 물갈이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을 보강하고 금융회사 검사조직을 대폭 정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2일 단행했다.
금융사 검사조직 정비.. 국·실장 보직 대거 물갈이
이에 따라 현재 43국 14실인 금감원의 조직체계는 44국 15실로 확대.개편된다. 금감원은 조직개편과 함께 이뤄진 인사에서 국.실장 보직의 88.5%를 이동시켰으며 63~65년생 부서장들을 주요 보직에 배치했다.
■소비자보호처장 부원장 격상
금감원의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금융소비자 권익침해행위에 대한 감시.감독기능을 대폭 강화한 점이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의 직급을 부원장보에서 부원장으로 격상했다.
금감원은 조직개편에서 권역별 소비자보호부서를 신설하고 이 부서를 통해 영업점과 보험대리점 등 일선점포의 소비자 관련 법규위반사항 검사, 미스터리쇼핑(금융상품 판매실태 암행감사)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이스피싱, 불법채권추심, 불법사금융, 꺾기, 보험사기 등 민생침해 5대 금융악 척결 등 불법금융행위 대응조직도 확대 보강됐다. 불법금융행위 대응조직은 불법금융대응단과 보험사기대응단으로 재편됐다.
아울러 금감원은 급증하는 금융민원을 신속처리할 수 있도록 금융민원실과 금융민원조정실을 금융민원센터로 통합.개편했다. 이외에도 민원건수가 많은 인천광역시에 지원을 신설하고, 6개 지방사무소를 지원으로 전환해 관할 지역내 소비자보호를 강화한다.
금감원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필요한 인력을 연말까지 보충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실장 88.5% 변동
금감원은 또 이번 조직개편에서 금융회사 검사.제재 개혁방안 취지에 맞게 검사조직을 개편했다.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금감원내 흩어져있는 건전성 감독.검사기능을 건전성 담당국으로 통합했다.
금감원은 은행.비은행 부원장보 담당업무도 재편했다. 현재 감독과 검사로 분리된 은행.비은행 부원장보(2명)의 담당업무를 은행담당, 비은행담당으로 재편해 각각 해당권역의 감독.검사를 전담하도록 한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연금금융실과 서민.중소기업지원실이 신설된 반면 보험상품감독국은 보험감리실로 축소됐다. 보험상품감독국의 축소는 보험상품 감독방식이 사전규제에서 사후감리 위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그동안 조직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바로잡고 한정된 감독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 금융감독업무 수행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금감원은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도 단행했다. 서 수석부원장은 "63~65년생의 전진 배치로 금감원에 활력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원장 인사는 검증작업이 진행중이며 검증작업이 끝나는 대로 발표될 것이다"면서 팀장 등 실무급 인사도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만간 단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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