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양사가 아직 인수합병에 대한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은데다 거래 규모가 워낙 커 인수가 지연되거나 불발될 수 있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안에 결정 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인수 금액을 모두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몬산토 등 경쟁 업체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조건으로 신젠타 인수 경쟁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켐차이나는 은행들로부터 250억달러(약30조2천억원)규모의 단기대출까지 요청해 둔 상태다.
최근 중국은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곡물 소비는 늘고 있지만 개발 열풍으로 농지는 축소돼 농업 생산성 증대를 국가적인 과제로 삼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역시 종자 회사를 합병하거나 해외 인력을 적극 영입해 농업 부문 개발에 나설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신젠타는 유전공학 종자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는 중국 농업 시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진한 실적으로 고심중인 신젠타 역시 중국의 파격 제안을 외면하기 힘들다. 애널리스트들은 신젠타의 작년 매출이 135억달러로 전년보다 11%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2014년 매출의 75%는 살충제 등 농약 제품에서 발생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요구된다.
하지만 양사가 합의를 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있다. 신젠타 종자 사업 부문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등 주요 국가나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농화학 산업계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만큼 또다른 경쟁업체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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