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개 수간 동영상 유포돼 파문.. 동물단체 수사 요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5 14:09

수정 2016.02.05 15:36

개 수간 동영상 유포돼 파문.. 동물단체 수사 요청

한 남성이 암컷개를 강간하는 수간 동영상이 페이스북에서 유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페이스북에는 한 남성이 암컷개의 입을 묶은 채 강간하는 학대 동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동영상과 이를 캡처한 사진은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네티즌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개를 강간한 듯한 이들의 대화 캡처본을 보면 경악할 수준이다. 내용을 보면 세 명의 남자가 “얘 이제 느낌 안 나는데 어쩌냐”, “저 오늘 애견샵 갈 건데 이번엔 어떤 애로 데리고 올까요? 대신 이번엔 저부터 합니다”, “다른 애로 해보자” 등의 얘기를 주고 받았다.

대화 내역만 보면 개를 강간한 것이 처음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이들이 말한 애견샵은 대전 서구에 있는 한 가게로 추정된다. 페이스북에서 박모씨는 “각종 수간용, 식용 협찬 해드립니다. 지금 핫한 동영샹의 견종은 저희 에이스 깜돌이가 맞다”고 밝혔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애견샵에서 강간 대상이 될 개들을 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들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것은 물론 별도로 현상금을 내걸고 가해자와 관련된 정보 수집에 나섰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학대자를 경찰에 고발하고 개를 구조하기 위해 제보자를 찾는다. 이 사람들이 실제 학대자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현재 자신들이 맞다며 계속 글을 올리고 있으니 참고 바란다"며 "학대자 신원을 아시는 분들은 동물단체 '케어'로 연락 주시면 수사 결과 학대자임이 인정될 경우 현상금 5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케어 관계자는 “일단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법적으로 수간이 동물 학대라고 나와있는 건 없지만 동물 의사에 반하는 행위를 한 것이기에 저희는 동물 학대라고 본다”며 “이를 동영상으로 찍어서 유포한 것도 음란물과 엮어 경찰에 처벌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관련 제보를 받으면서 특정인들이 어느 정도 파악되고 있다. 개를 제공한 것으로 언급된 업소는 실제 존재하는 곳으로 확인됐는데, 정말 그 사람이 개를 그런 용도로 제공했는지는 경찰 조사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우리 동물보호법상 행위자를 찾기 위해서 학대 영상을 공유 또는 게시했다 하더라도 학대 영상을 전시·전달·상영하거나 인터넷에 게재하시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며 해당 동영상 유포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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