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북 장거리 미사일 예고 임박, 외교부 통일부 발빠른 움직임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5일 "북측이 통보한 발사 예고 기간이 가까워졌기 때문에 발사 준비가 상당히 진척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기간인 8∼25일을 불과 사흘 앞두고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이 예고 기간에 언제든지 미사일을 발사하고자 추진체를 발사대에 장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북한이 통보한 발사예고 기간이 가까워 옴에 따라 외교부와 통일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 외교부, 주한 대사 동시 접견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 외교부 청사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게르하르트 사바틸 주한 EU 대표부 대사, 윌리엄 패터슨 주한 호주대사를 접견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이후 윤 장관이 주요 우방국 대사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윤 장관과 주한 대사들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 통보와 관련해 각국 차원에서 어느 때보다 강력한 추가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의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각국의 독자적인 추가 제재 조치와 관련해 윤 장관과 참석 대사들은 대량살상무기(WMD)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 '다차원적이고 중층적인 제재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접견에서 WMD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의 '다차원적이고 중층적 제재조치' 언급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한 제재와 함께 양자차원의 대북 제재에서도 우리 정부와 미·일·EU·호주가 공조, 북한에 대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장관과 참석 대사들은 강력하고 포괄적인 유엔 안보리 제재 조치 도출 노력과 별도로, 기존의 채널과 함께 이러한 대화를 수시로 갖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윤 장관은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 등 일련의 외교 일정을 통해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 통일부, 비상근무체제 돌입

통일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설 연휴 기간중인 8일부터 10일까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부서별로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운영하고, 북핵 종합상황실도 증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개성공단 현지 상황실도 계속 운영되고 있으며, 연락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입주기업과도 계속 소통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강화를 위한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내 동향과 관련해선 "연합회의 등을 개최해 내부 결속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이며, 동계훈련과 관련된 군사적 움직임과 함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이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전했다.

한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설 당일인 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리는 망향경모제에 참석해 실향민과 이산가족들을 위로 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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