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액 작년 13% 급감.. 자본유출 경고등
1달러=6.5314위안 위안화 가치 이틀째 큰폭으로 올렸지만..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이 5일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을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절상하는 등 이틀연속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총력'을 펼치면서 당분간 절상 추세가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해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활용, 달러를 내다 팔면서 외환보유액이 전년 대비 13%(5127억달러) 줄어드는 등 자본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달러당 위안화 고시환율은 전날보다 0.161%(0.0105위안) 하락한 6.5314위안으로 3개월여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전날 위안화 환율이 0.156%(0.0102위안)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이틀 연속 0.320% 절상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1월 이후 위안화 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위안화 절상 추세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45명의 애널리스트 중 39명이 위안화 가치가 연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하면서도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달러가치 하락 압력과 중국 정부의 부채 대응책 시행 등 위안화 절상 요인도 혼재돼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컨설팅사인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쉥커 사장은 블룸버그에 "중국 경제가 미국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달러 강세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위안화 가치가 2.8%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이완 루이쑤이 은행의 타카히코 사사키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미국 경기 둔화로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포기할 것"이라며 "연말에 위안화가 달러당 6.4위안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로비니 브룩스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조만간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끌어올려(위안화 절하) 고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가 다른 아시아 지역의 통화 가치 하락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상 기조를 유지할 경우 급격한 외환보유액 감소가 우려된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전날 발표한 지난해 연간 국제수지와 관련, "지난해 12월 말까지 외환보유액 잔액이 3조3000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13%(5127억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이 중 국제 거래로 인한 외환보유액 감소분이 3423억달러, 환율 및 자산가격변동 등으로 1703억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7일 발표되는 지난달 외환보유액도 급감했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외환관리국 대변인은 "현재 인민은행은 대규모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으며 정부가 각종 자본의 유동성 충격에 대응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지난해 중국의 외환보유액(3조3000억달러)은 여전히 세계 1위이며 국제안전 기준선인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 100%보다 훨씬 낮다"며 안정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