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기금리 사상 첫 마이너스…금리 하락 속도 빨라
일본의 장기 금리가 9일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사상 처음이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 우려로 돈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일본 장기 국채 금리는 -0.025%로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한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되고 있지만 금리 하락이 예상을 넘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결정한 일본은행은 장기 금리를 낮게 억제해 경기를 끌어 올리는 효과를 노리고 있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국채 등의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면 경제가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를 피해 은행이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릴 것이라는 점에서다. 또 포트폴리오 재조정(운용 자산의 재조합)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금리가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위험으로부터의 도피'가 주원인으로 이는 일본은행의 오산"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또 니혼게이자이는 "이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경기와 물가의 장래에 기대감을 안고 있는 경우에 한정된다.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엔고가 진행되는 것은 일본은행의 금융 완화 효과가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에선 이달 말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 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각국의 협력이 시장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효과와도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경제 둔화 우려로 이날 도쿄 증시는 폭락했다.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0% 급락한 1만6085.44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자산인 엔화 쏠림 현상으로 엔·달러 환율은 1년 여만에 달러당 114.24엔까지 하락했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