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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작년 한해 장사 잘했다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택시장 회복세 힘입어 대부분 매출 등 실적 늘어
GS건설 매출 10조 첫 돌파.. 현산은 영업이익률 최고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지난해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해외사업 손실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10일 국내시공능력순위 상위 10개 건설업체 중 비상장사를 제외한 6개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지난해 영업(잠정)실적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4개사는 전년도에 비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특히 GS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이 10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도 2배 이상 증가했다.

건설사들 작년 한해 장사 잘했다

■GS건설 매출 10조원 첫 돌파

GS건설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0조5726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이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1221억원으로 전년보다 138.6%나 늘었다.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건축.주택 부문에서 이익이 뚜렷하게 개선된 데 따른 결과"라며 "7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증가세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2656억원)과 당기순이익(2107억원)이 모두 흑자 전환됐다. 건축사업에서 원가율이 개선된데다 동남아시아에서 수익성이 좋은 현장의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대림산업은 설명했다. 저유가로 석유화학사업부의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매출액도 9조5117억원으로 2014년(9조2947억원)보다 2.3% 증가했다.

■현대산업개발 영업이익률 8.5% 최고

현대산업개발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매출액은 4조6026억원으로 2014년보다 2.8%, 영업이익은 3895억원으로 72.9%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8.5%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전년도보다 성장세가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해외 사업장에서의 매출 확대가 확연했다. 매출액은 19조1221억원, 영업이익은 9866억원으로 2014년보다 각각 10.0%, 2.9% 증가했다.

아랍에미리트(UAE) 해상원유처리시설공사, 우즈베키스탄 가스처리시설공사 등 해외 대형 플랜트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데다 미청구공사 금액을 1조원 이상 줄이면서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다고 사측은 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장기화되는 저유가 흐름과 경기침체 등 국내외 어려운 여건에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견고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삼성물산, 적자 전환

그러나 일부 건설사들은 실적이 좋지 않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액이 13조470억원에 달했지만34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호주 로이힐 마이닝 인프라 건설사업, 카자흐스탄 발하쉬 발전사업 등 해외 프로젝트 손실을 모두 반영해 매출이익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실제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에서만 17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대우건설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국내 주택시장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동남아시아 건축사업장 등 해외현장에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9조8775억원으로 전년(9조8531억원)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2014년(4155억원)보다 19.5% 감소한 3346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유가 등으로 해외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며 "해외현장 원가율이 안정되고 있어 올해에는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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