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16 미국 대선] 위기의 힐러리, 흑인의원들 지지 끌어내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12 11:21

수정 2016.02.12 11:21

지난 10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참패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흑인 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냈다. 경쟁 상대인 버니 샌더스 의원에게 대패한 힐러리 입장에선 큰 힘을 얻은 셈이다. 흑인 의원 지지는 흑인 등 소수 인종의 표심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미국 대선은 오는 20일, 27일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가 이어진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의회 흑인의원 모임인 블랙 코커스(CBC) 내 정치행동위원회는 이날 투표를 거쳐 힐러리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CBC 의장인 G.K 버터필드(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우리는 국내와 외교 정책을 두루 잘 아는 대통령을 원한다.
너무 많은 미국인이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점을 알아야 한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만한 자질과 경험, 기질을 갖췄다고 본다"고 했다.

또 존 루이스(조지아) 하원의원은 샌더스 의원을 힐러리와 비교하면서 "나는 (흑인 민권운동 현장에서) 솔직히 그(샌더스)를 보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1960년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함께 시민불복종 운동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1963∼1966년 학생비폭력조정위원회 의장으로 연좌농성, 프리덤라이즈 운동, 워싱턴 백만 행진, 셀마-몽고메리 참정권 운동행진 등에 관여했다.

하킴 제프리스(뉴욕) 하원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은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다.
(흑인 인권운동에 부분적으로 참여했던) 샌더스 의원과는 비교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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