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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20사단, 300여대 기계화차량 출동 지평리 정신을 잇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12 18:02

수정 2016.02.12 18:02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결전부대)이 12일 300여대의 전차와 장갑차, 헬기를 동원한 '대규모 기동훈련'과 '지평리 전투 승전기념식'을 열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보여줬다.

육군은 이날 제20기계화보병사단이 경기도 여주 양촌리 훈련장에서 대규모 전투장비 기동훈련과 지평리 전투 승전기념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20 기계화보병사단은 최근 계속되는 북한 도발속에서 사단창설 63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동훈련과 지평리 전투 승전기념식을 열어 적을 반드시 격멸하겠다는 결전의지를 확고히 다지고, 육군 최정예 기계화부대의 막강한 위용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0 기계화보병 사단의 전차들이 지축을 뒤흔들며 기동했다.
제20 기계화보병 사단의 전차들이 지축을 뒤흔들며 기동했다.

■ 300여대의 전투차량, 21세기의 기마병단의 기상으로 출격

기동훈련에는 K-2 흑표전차, K-21 장갑차 등 최신예 장비를 포함해 20사단이 보유한 장비 300여대가 투입됐다. AH-1S, 시누크, 500MD 등 헬기 10여대도 훈련에 참가했다.



유무봉 20사단장은 직접 선두전차에 탑승해 "전 부대 진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사단장의 힘찬 명령과 동시에 K-2 흑표전차가 연막을 뚫고 빠른 속도로 가상의 적진을 향해 돌격했다.

K-2 흑표전차는 120㎜ 활강포와 기관총으로 무장한 1천500마력으로 시속 70㎞로 기동할 수 있고, 스노클링 기능으로 깊이 4m의 물속도 잠수할 수 있는 기동력을 자랑한다.

K-2 흑표전차에 이어 K-21 장갑차와 K-55 자주포, K-9 자주포가 헬기의 엄호 속에 300여 대의 전투장비가 21세기판 기마단을 연상시키듯 고속기동 했다.

이번 훈련에는 30㎜ 자주대공포에 유도탄 '신궁'을 장착한 복합대공화기인 K-30 '비호'도 투입됐다.

고구려 기마병단의 웅장함을 연상케 하는 제20기계화보병사단 기동훈련
고구려 기마병단의 웅장함을 연상케 하는 제20기계화보병사단 기동훈련

■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평리 전투 승전기념 행사

한편, 이날 기동훈련에 앞서 시행된 창설기념식에서는 6·25참전용사, 지방자치단체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을 이해할수있는 군수품(피복, 장비등) 체험과 장비탑승 체험행사가 벌어졌다. 이어 한국전쟁 당시 지평리전투 승리를 기념하고 20기계화보병사단 창설기념일을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지평리 전투는 1951년 2월 13일부터 2월 16일까지 경기도 양평군 지평리 일대에서 미국 2 보병사단 23연대전투단(Regiment Combat Team,RCT)과 23RCT에 배속된 프랑스 대대가 중국 인민해방군 39군과 3일간 벌인 격전으로, 3일 동안 완전히 포위된 미군 23RCT와 프랑스 대대는 포위 3일째인 2월 16일에 미국 1 기병사단 5 기병연대 3대대를 주축으로 편성된 크롬베즈 특별임무부대에 의해 구출되었고, 중국군을 물리친 전투다.

20기계화보병사단은 6ㆍ25전쟁 중인 1953년 2월 9일 강원도 양양에서 창설됐지만, 사단의 책임구역 내에 지평리가 포함돼 있어 지평리 전투의 정신을 잊지않기 위해 매년 승전기념식을 실시해 왔다.

이날 기동훈련과 승전기념식을 참관한 양평동초등학교 교사 이소영씨는 "학생 80여명과 교사들은 기념식과 기동훈련을 관람하며 우리 국군에 대한 감사와 자랑스러움으로 가슴 벅찼고, 국에 대한 믿음이 저절로 생겼다"면서 " 특히 호기심 많은 어린 학생들에게 군부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동훈련에 참가한 20사단 대대장 이진우 중령은 "우리사단은 세계 최고수준의 기동능력을 보유한 부대로 오늘 훈련을 통해 전광석화와 같은 기동력을 재확인할수 있었다"며 "이러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적을 격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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