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한국타이어 '타이어 주행시험센터' 태안에 짓는다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17 17:48

수정 2016.02.17 17:48

융복합 기업도시 탈바꿈.. 농지 편입 등 애로 해소
3000억 투자 집행 기대.. 농어촌公, 저수지 활용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도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한국타이어 '타이어 주행시험센터' 태안에 짓는다

한국타이어가 추진했다가 부지 확보 문제로 보류 중인 타이어 주행시험센터가 충남 태안에 건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엔 내년부터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태안반도가 첨단연구시설과 관광·레저가 결합된 미래형 융복합 기업도시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16일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관계기관 협의 지연, 규제 등으로 현장에서 지연되고 있는 기업투자 6건 가운데 한국타이어의 태안 타이어 주행시험센터 건설사업의 애로를 해소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도시개발위원회를 열어 기업도시 개발 및 토지 계획 변경을 통해 기업도시 밖에 있는 농지도 추가로 편입해 주행시험센터가 건설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타이어는 고속주행 시험로와 연구개발(R&D) 센터, 관광객 전용 드라이빙센터 등을 지을 계획을 세웠지만, 이 지역의 부지 요건으로 인해 그간 사업 추진에 애로를 겪었다.
지난 2005년 이 지역이 기업도시로 지정될 당시 미래 식량안보 차원에서 부지 개발 시 상당부분을 농지로 환원해야 한다는 요건이 포함돼 있었다. 한국타이어는 앞서 이미 경북 상주에 이 센터를 짓기로 했다가 상주시 측의 철회로 태안으로 방향을 돌려 부지를 물색하던 상황이었다. 정부는 이번 투자애로 해소 조치로 약 3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한국타이어 '타이어 주행시험센터' 태안에 짓는다


정부는 또 농어촌공사가 저수지를 활용해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할 수 있도록 입지 규제도 완화해주기로 했다.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육상태양광보다 발전효율이 높고, 수면 설치로 산림·농지훼손 부담을 더는 장점이 있으나 농업진흥구역의 저수지는 농업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는 규제로 인해 사실상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추진이 불가했다.

그러나 이번 입지규제 해제 조치로 약 14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창출되고, 연간 약 8만3000㎿ 규모의 전력이 생산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현재 농어촌공사는 약 13개 지구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운영 및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