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처음 본 교황의 "버럭".. 무질서 군중에 "이기적으로 굴지마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18 15:21

수정 2016.03.14 10:47

▲사진=BBC뉴스 영상캡처
▲사진=BBC뉴스 영상캡처

"이기적으로 굴지 마세요!(Don't be selfish)!"

멕시코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시간) 군중 속에서 누군가 자신의 팔을 지나치게 잡아당겨 휠체어를 탄 소년을 덮칠 뻔하자 화를 내며 꾸짖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영국 B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교황이 일순간 화내는 이 모습을 뉴스로 전하며 "멕시코 군중들이 교황의 질책을 불렀다"고 썼다.

방문 닷새째인 이날 모렐리아의 한 경기장에서 젊은이들과 만난 교황은 행사를 마치고 연단 아래로 내려와 군중에게 다가갔다.

교황은 이들의 환호성에 화답하며 손을 잡아주기 시작했다. 수행원이 들고 있는 쟁반에서 묵주를 나눠주기도 했다.



▲사진=BBC뉴스 캡처
▲사진=BBC뉴스 캡처

이때 군중 속에서 누군가 교황의 팔을 세게 잡아당겼다. 경호원들이 제지하려는 순간 교황은 몸을 휘청이며 바로 앞에 있던 휠체어를 탄 소년에게 고꾸라질 뻔 했다.


교황은 깜짝 놀라며 휠체어 탄 소년의 등을 감싸안아 토닥여줬다.

계속해서 악수하던 그는 혼란스런 상황이 계속되자 근엄한 표정으로 군중 속의 누군가에게 "이기적으로 굴지말라"고 두번 외쳤다.


교황청 대변인 롬바르디 신부는 이날 해프닝에 대해 "지극히 인간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한다"며 "쉴 새 없는 방문 활동의 막바지인 터라, 그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그런 반응을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