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안심, 닭가슴살보다 단백질 함량 높아

다이어트식의 대명사인 닭가슴살 대신에 저지방 돼지고기 부위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닭가슴살 만큼 단백질 보충에 효과적이면서도 맛도 좋고 쉽게 물리지 않아 다이어트를 이어가기 한결 수월하기 때문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살을 빼기 위한 첫 단계로 가장 먼저 육식을 멀리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고른 영양소 섭취를 토대로 탄수화물 섭취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닭가슴살과 달리 돼지고기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지방이 많은 고기'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돼지고기는 닭가슴살 못지 않은 대표적인 고단백 저지방 식품 중 하나다. 돼지고기 안심의 경우 100g당 단백질 함량은 40.3g으로 오히려 닭가슴살보다도 그 함량이 높다. 지방이 많이 함유된 것은 삼겹살 등 일부 부위에 국한된 이야기다.
삼겹살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돼지고기 부위지만, 가공한 돼지 1마리에서 삼겹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내외이다. 반면, 안심, 등심, 앞·뒷다리살로 대표되는 저지방 부위의 비중은 50% 이상이다. 뿐만 아니라 100g당 열량은 안심 223kcal, 등심 262 kcal, 뒷다리살 235 kcal로 삼겹살 331 kcal 보다 낮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역시 저지방 부위의 특징 중 하나다.
다이어트 식으로 돼지고기가 닭가슴살에 비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닭가슴살과 달리 단일 부위가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쉽게 질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돼지고기는 저지방 부위라 할지라도 그 안에서 또 각각 부위별로 효능과 맛, 식감이 모두 달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부위를 선택할 수 있다. 오래 먹으면 물리는 닭가슴살에 비해서 식단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적어 다이어트를 유지하기도 수월하다.
실제로 과거와 달리 그 효능이 알려지면서 저지방 부위를 찾는 사람들 역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우와 돼지고기 수요 변화 요인 분석' 자료를 보면, 2013년 대비 2014년에 우리나라 대표적 선호 부위인 삼겹살 보다 비선호 부위였던 돼지고기 앞·뒷다리살의 소비 증가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드람한돈을 판매하는 '도드람푸드' 배경현 대표는 "돼지고기는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강에도 좋은 대표적인 국민 식품"이라며 "이런 추세에 따라 등심과 목심, 앞·뒷다리살과 목심 등 저지방 부위를 포함한 두 가지 이상 부위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도드람한돈 더블팩'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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