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들어 국내 가정식 업계가 내놓는 집밥도 글로벌화 되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른 나라의 가정식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어 업계는 각 나라 고유의 레시피와 재료로 재현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시선 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적극적으로 세계 가정식 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는 곳이 대상㈜이다. 대상은 최근 '세계 가정식'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간편식 '휘슬링쿡'을 출시했다. 벨기에식 치킨요리 '닭고기 크림스튜', 영국식 치킨요리 '크림토마토 치킨커리', 중국식 고기완자 '육즙가득 난자완스', 프랑스식 돼지고기요리 '올리브 포크로제스튜', 그리고 이탈리아식 닭볶음요리 '토마토 핫치킨스튜' 등 선보이는 제품도 다양하다.
이외에도 청정원은 다채로운 세계의 음식을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청정원 월드 테이블 소스' 시리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의 맛을 재현할 수 있도록 한 '에스닉소스 4종', '월남쌈소스', '피넛월남쌈소스', '타이핫칠리소스', '데리야끼소스를 내 놓기도 했다. 각 나라 고유의 원재료를 사용하고 정통 레시피 방식 그대로 만들어, 최대한 그 나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대상 관계자는 "외식문화 발달로 다양한 나라의 맛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각 나라의 원재료와 레시피를 따른 다양한 세계 가정식을 선보이게 됐다" 며 "앞으로도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냉장면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각 지역의 면요리를 제품화 해 내놓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태국식 쌀국수 '태국매콤쌀국수'는 홍고추 페이스트에 다진 마늘과 새콤한 초를 넣어 만든 스리라차 소스로 매콤한 국물 맛을 살렸다. 여기에 숙주와 로즈마리, 클로브 등 5가지 이상의 허브로 만든 풍미유와 함께 국물 맛을 시원하게 살려주는 말린 양파와 고추 건더기를 더해 태국 쌀국수의 풍부한 향과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탈리아식 오믈렛 '프리타타'를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프리타타 베이스도 간편 제품으로 출시됐다. 흥국에프엔비가 선보인 '맘스브런치 프리타타베이스'는 이탈리아 정통 레시피 그대로 주재료 달걀에 크림, 치즈, 버터 등을 더해 달걀의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이 베이스에 각종 채소, 육류, 해산물 등 원하는 재료를 함께 넣어 오븐에 구우면, 이탈리아 가정에서 즐겨 먹는 프리타타를 쉽게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유통기한이 짧은 달걀이 주재료임에도 불구하고, 초고압 처리(HPP) 기술을 사용해 최대 45일까지 보관할 수 있다.
이마트 피코크는 정통 인도식 커리를 즉석 레토르트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토마토와 크림으로 만든 부드러운 치킨 커리인 '무르그 마크니', 스파이시한 항신료로 만들어 매콤한 왕새우 바비큐 커리인 '징가 마살라', 고소하고 부드러운 쇠고기 커리인 '비프 코르마' 3종이다.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 데워 밥 또는 빵과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인도식 난과 커리가 함께 구성되어 있는 '난&치킨커리'도 인기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