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남수단 파병 한빛부대 6진 환송식 열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3 10:22

수정 2016.02.23 17:36

한빛부대 파병 여군장교들이 서로의 스카프를 정돈해주 고 있다(좌 고경아 대위 우 김주은 대위)
한빛부대 파병 여군장교들이 서로의 스카프를 정돈해주 고 있다(좌 고경아 대위 우 김주은 대위)

아프리카 남수단의 재건임무를 담당하는 한빛부대 6진 환송식이 23일 열린다.

육군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특수전사령부에서 한빛부대 6진 파병 환송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환송식에는 한빛부대 6진 장병 270여명과 가족, 친지 등 9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빛부대 6진은 2개 제대로 나뉘어 각각 이달 말과 다음달 중순 전세기 편으로 남수단에 파견돼 8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우리 군은 2013년 3월 유엔의 요청에 따라 한빛부대를 남수단에 파병했다.

이들은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에 속해 내전의 상처를 안은 남수단 재건 임무를 수행해왔다.

한빛부대의 헌신적인 재건지원 활동은 현지인으로부터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이번에 파병되는 한빛부대 6진 평균 5.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지난 달 4일 편성식을 갖고, 7주 동안 강도높은 교육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공병, 수송, 정비 등 기능별로 민간기업과 관공서에서 실무 위탁교육을 받고 파병 기간 발생 가능한 다양한 군사적·비군사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상황조치 훈련도 숙달했다.

다양한 민군작전 시행을 위한 준비도 마무리했다. 현지인과의 협동작업으로 선진 공사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직업학교 개설 준비, 새마을 운동을 모델로 한 한빛농장 운영,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이용한 전등 설치 등은 이번 6진이 준비에 역점을 둔 내용이다.

한빛부대 6진 장병 중에는 파병 유경험자 28면을 비롯해 해외유학 유경험 장병 22명과 다양한 이색경력을 가진 장병도 많다.

공병대 소속 김상복(47) 원사의 경우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파병 길에 오랐으며, 경비대 이승순 대위(28세)는 손가락을 봉합한 핸디캡을 극복하고 군에 입대하여 레바논에 이어 두 번째 파병을 가게 됐다.


작전지원대 나정인 일병(27세)은 부모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고, 본인도 아프리카 북동부의 에리트레아와 르완다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 또 다시 아프리카와 인연을 맺게 됐다. 참모부 민사장교 배성민 대위는 결혼 4년 만에 어렵게 얻은 아이의 출산을 지켜보지 못하고 출국을 하게 되자, 아이의 태명을 '한빛'으로 지어 화제가 됐다.


한빛부대 6진 준비단장인 박래성 중령은 "대한민국 군의 대표로서 남수단에 희망을 심어주고 우리나라의 위상과 명성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