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사람 몰리는 제주…고용률도 1위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3 15:29

수정 2016.02.23 15:29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 두번째)가 도청 공무원들과 함께 제2제주공항이 들어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주도청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 두번째)가 도청 공무원들과 함께 제2제주공항이 들어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주도청

작년 하반기 제주 서귀포시의 고용률이 전국 시(市) 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방문하며 서비스업 고용이 호조를 보였고 수도권에서 제주로 이주해 오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결과'를 보면 서귀포시의 고용률은 72.0%로 전국 시단위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았다. 제주시(65.9%)도 충남 당진시(68.3%)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 서귀포시는 통계청이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줄곧 고용률 1위를 달리고 있다. 관광도시여서 서비스업 고용이 수월한데다 고용률이 워낙 높은 농림어업도 함께 발달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심원보 고용통계과장은 "제주의 경우 관광지역 특성상 도소매·음식숙박업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좀 높은 데다 최근 '유커(중국인 관광객)' 효과로 고용이 높은 편"이라면서 "은퇴 후 제주로 이주해 감귤 농사 등을 짓는 인구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등 수도권을 떠나 제주에 터를 잡는 사람은 갈수록 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15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제주도로 빠져나간 인구는 9811명으로 1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에서 제주로의 이동인구수는 2010년 당시 670명에 그쳤지만 2011년 2023명→2012년 3559명→2013년 5753명→2014년 7798명 등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또 다른 통계청 관계자는 "관광산업이 발전하고 영어교육도시로 각광을 받으면서 제주를 찾는 수요가 점점 몰리고 있다"면서 "다음 등 대기업이 이전하면서 인프라가 확충된 점도 인구가 유입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7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시지역(77개)과 군지역(78개)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지역의 취업자 수는 1190만명, 고용률은 58.6%였고 군지역의 취업자 수는 215만4000명, 고용률은 66.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평균 고용률은 60.9%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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