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가입자 유치 경쟁 ISA..대체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4 15:34

수정 2016.02.24 15:34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지난해까지 가입 가능했던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의 빈자리를 채우는 대표적인 절세상품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다음달 14일부터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에서 ISA 가입이 가능하다. 계좌를 개설할 때는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 증빙서류를 준비해야 하는데, 국세청 홈텍스를 이용하면 해당 서류를 뗄 수 있다.

■한도·절세효과 높은 '만능통장'
계좌 개설 뒤 ISA 가입자는 매년 2000만원 한도로 5년간 최대 1억원을 투자할 수 있다. 현재 가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절세상품 중 하나인 비과세 재형저축의 경우 연간 납입한도가 1200만원이고, 지난해까지 가입 가능했던 소장펀드도 연간 600만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세제혜택도 무시 못한다. 연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투자자는 ISA에서 5년동안 발생한 수익 중 250만원까지는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250만원을 초과한 수익에 대해 9.9%의 세금만 납부하면 된다. 연소득이 5000만원을 초과하는 근로자는 200만원까지 세금이 없다.

현재는 예적금이나 주가연계증권(ELS), 채권형펀드, 해외펀드 등에 투자해서 발생한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 15.4%의 소득세가 부과된다. 그리고 투자자별로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이 넘는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하게 된다. 2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은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세율(6.6%~41.8%)로 과세하게 된다.

ISA 관련 세금은 만기 때 한꺼번에 낸다. 일반적으로 금융상품은 매년 결산을 해 이자나 배당소득세를 부과하는 데 반해, ISA 투자자는 5년 만기가 되는 시점에 한꺼번에 세금을 납부하면 된다. 예를 들어 5년간 투자할 때 처음 1년 동안 100만원 손해를 보고, 나머지 4년 동안 매년 100만원씩 이득을 봤다고 가정하면 5년간 순이익이 300만원이 된다. 순이익 중 200만원까지는 비과세이므로 나머지 100만원에 대해서만 9.9%(9만9000원)의 세금을 납부하면 된다.

■누구나 가입 가능
이미 비과세 재형저축과 소장펀드에 가입한 사람도 ISA에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연간 납입한도는 재형저축과 소장펀드의 연간납입한도를 포함해 관리한다. 예를 들어 기존 재형저축의 연간 납입금액을 1000만원으로 설정한 경우, 신규 가입하는 ISA는 연간 1000만원까지만 납입할 수 있다. 기존 가입한 재형저축을 납입한도를 조정하면 ISA 납입 금액을 늘릴 수도 있다.

또 이미 가입한 금융상품은 ISA에 넣을 수 없다. 기존에 가입한 적금이나 펀드의 경우 해지한 뒤 새로 가입해야 한다.

가입대상은 대폭 확대됐다. 지금까지 절세형 상품은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해왔다. 예를 들면 비과세 재형저축은 연간 급여가 5000만원이 안되는 근로자와 소득이 3500만원이 안 되는 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 소장펀드 또한 연간 급여가 5000만원이 안 되는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ISA는 근로소득자나 사업소득자이면 나이와 소득 크기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다만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약 13만8000명)는 가입대상에서 제외되며, 연소득 5000만원을 기준으로 과세 규모가 달라진다.

■기대수익 높은 상품 위주로
ISA의 절세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기대수익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기예금은 이자가 연 1.6~1.8% 수준이므로 ISA에서 비과세 혜택을 챙겨도 그 효과가 미미하다. 그러나 연간 1000만원씩 연 1.5%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5년간 누적 투자수익 225만원에 대해 세금이 전혀 부과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일반계좌로 예금에 가입했다면 예금 이자의 15.4%(34만6500원)를 세금으로 내야한다.

국내주식형펀드는 매매차익에 대해 과세 하지 않기 때문에 ISA를 이용한다 해도 추가적인 절세효과가 크지 않다. 해외펀드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서 과세하기 때문에 ISA를 활용해 투자하면 절세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해외펀드는, ISA에 담기 전에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1인당 3000만원)도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는 신규펀드에 한정된 것이기 때문에 기존 해외펀드에 가입하고자 한다면 ISA를 통하는 것이 좋다. 또 3000만원 이상을 해외펀드에 투자할 경우에도 ISA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