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디아지오코리아, 캠퍼스 음주문화 개선 앞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4 16:49

수정 2016.02.24 16:49

"책임음주로 잘못된 음주습관 확~ 날리세요"
디아지오코리아의 대학캠퍼스 음주문화 개선 활동인 '쿨 드링커 캠페인'의 홍보대사들이 음주때 버려야할 습관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대학캠퍼스 음주문화 개선 활동인 '쿨 드링커 캠페인'의 홍보대사들이 음주때 버려야할 습관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신학기를 앞두고 대학캠퍼스내 음주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학내 무분별한 음주문화는 군기문화와 맞물려 매년 사망사고를 불러오는 등 각종 사회문제를 초래하면서 철폐해야할 고질적인 악습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프리미엄주류회사인 디아지오코리아가 캠퍼스 음주문화 개선에 앞장서 눈길을 끈다.

■캠퍼스내 음주사고 연평균 2건꼴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신학기를 맞아 신입생환영회나 축제 등 캠퍼스내 각종 행사가 이어지면서 무분별한 음주에 의한 사고도 잇따른다. 대한보건협회가 조사한 '대학생 음주 사망사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2015년 10년간 총 22명이 폭음 등으로 사망했다.

한 해에 평균 2명꼴로 대학 신입생들이 음주로 인해 사망하는 셈이다.

대학내 음주사고가 해마다 반복되는 것은 강압적인 캠퍼스 음주문화 때문이다. 이를테면 '전통', '선배', '팀 분위기' 등의 단어로 무장한 대학내 '군기 문화'는 불행했던 군사 독재정권 시대의 퇴색한 유산일 뿐이지만 정작 대학생들은 이에 무력한 상황을 접하게 된다.

대학교 2학년생인 이아현(20·여)씨는 '주량 늘리기'에 돌입한 친구의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는 "친구가 '밤새 술을 마실 수 있어야 선배들에게 인정받는다'면서 동아리 오리엔테이션을 대비해매일과제처럼 술을 마신다. 벌써 여러번 고주망태가 된 친구를 부축해 집에 데려왔다"며 "다들 술을 선·후배간 '결속'을 다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 생각하는게 큰 문제"라고 전했다. 그는 "대학 새내기들의 경우 술을 마실수 있는 나이가 됐다는 사실과 특정 부류나 집단에 깊이 소속되고 싶다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디아지오코리아,책임음주 캠페인 펼쳐

디아지오코리아는 책임음주캠페인 이른바 '쿨 드링커캠페인'으로 캠퍼스 음주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달 초 일곱번째로 '쿨 드링커 캠페인' 홍보대사 50명을 선발해 다양한 책임음주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쿨 드링커 캠페인은 캠퍼스내 책임음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2009년 디아지오코리아가 주류업계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사회공헌활동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 캠페인을 통해 △여러 번에 나눠 마시기 △주위 사람에게 술잔을 돌리지 않기 △물 자주 마시기 △2,3차 강요하지 않기 △술자리 마칠 시간 정해두기 등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5계명을 만들어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 쿨 드링커 홍보대사로 활동한 신설희(22·여)씨는 "3차, 4차까지 이어지는 선·후배들과의 술자리에서 '끝까지 앉아 있는 게 미덕'이라고 믿어 왔는데 그간 술자리에서 만든 추억이라고는 술마시고 주사부린 것 밖에 없다"며 "쿨 드링커 캠페인을 만난 이후 취하지 않고 즐거운 술자리를 만드는방법을 터득했다. 억지로 술을 마시거나, 강요하는 건 쿨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합법적으로 첫 음주를 시작하는 대학 새내기들에게는 올바른 책임음주 습관을 키울수 있는 환경을 열어줘야 한다"면서 "잘못 배운 음주습관으로 평생을 후회하지 않도록 기성세대가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캠퍼스 음주문화와 관련해 교육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현장 안전점검을 다음달 7일까지 실시한다.
교육부의 이번 안전점검은 한양대, 홍익대, 서울교대 등 참여학생 500명이상인 13개교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숙박시설의 안전성과 음주폭행 등에 대한 학생 사전교육 실시 여부를 확인한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신입생오리엔테이션 등 집단연수에 대한 안전관리매뉴얼을 전국대학에 배포하기도 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