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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로 본 2016 모바일] 카카오 CBO가 밝힌 카카오택시 성공비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5 19:58

수정 2016.02.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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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 핵심기능만 담아 단순화.. 스마트폰 낯선 60대 기사들 공략"
[MWC로 본 2016 모바일] 카카오 CBO가 밝힌 카카오택시 성공비결

"카카오택시의 성공비결은 수요(승객)와 공급(택시기사)을 효율적으로 연결했기 때문이다. 특히 평균연령이 60.4세인 택시기사들은 스마트폰에 친숙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기사용 애플리케이션(앱)에는 핵심기능만 탑재했으며, 그들을 직접 만나 청취한 의견을 서비스에 반영하면서 이용자를 늘려갈 수 있었다."

정주환 카카오 최고사업책임자(CBO.부사장.사진)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콩그레스 2016(MWC 2016)'의 '맞춤화와 온디맨드 서비스' 세션을 통해 카카오택시의 성공비결을 공개했다.

■택시기사를 직접 만나 모바일 세계로 이끌다

정 부사장은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양방향 맞춤화에 주력했다"며 "공급자인 택시기사들에게 우선 집중해 그들의 선택을 이끌어낸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택시기사의 평균 연령은 60.4세로, 스마트폰에 친숙하지 않은 세대다.

이에 카카오는 기사용 앱에 서비스 사용에 꼭 필요한 핵심기능만 넣고 부가적인 기능은 모두 배제했다. 또 기사들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약 200개가 넘는 운수업체를 직접 방문해 설득하며 기사 회원을 늘려갔다.


■韓 '빨리빨리 문화' 반영…빠른 배차로 승부

반면 승객은 무엇보다 빠르게 배차되는 택시를 원했다. 정 부사장은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언급, "이용자의 빠른 배차에 대한 욕구가 특히 컸다"며 "이러한 요구를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택시는 목적지와 도착지 입력, 안심 메시지 전송, 빠른 배차 등을핵심 기능으로 내세운 승객 앱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서비스 출시 1년도 채 안 돼 전국 택시기사의 86%에 달하는 21만 명이 기사 회원으로 가입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시장을 계속해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