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2050년 온실가스 80% 감축"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9 17:20

수정 2016.02.29 17:20

원전 재가동·신재생 에너지 도입.. 탄소 배출량 감소
일본이 오는 2050년에 온실가스를 현재보다 80% 감축하는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 말 합의한 파리기후변화 협정에 따라 일본은 원자력 발전 재가동,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후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2월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지구온난화 대책 계획 원안을 입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은 단기 목표로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대비 3.8% 이상 줄인다. 2030년에는 2013년 대비 26% 감소하겠다는 수치를 명시했다.
이는 선진국인 일본이 교토의정서(1997년)로 기후변화 대응을 주도했던 과거와 달리, 상당히 소극적인 감축 목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은 장기목표 기준 시점은 정하지 않았는데, 원전 재가동 상황, 각국 대응 등을 보면서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온난화 대책 계획은 일본 정부가 지구온난화대책 추진법에 따라 처음 책정한다. 환경.경제 산업 합동회의 등 부처간 회의를 거쳐 오는 5월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 전까지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참가한 196개국이 타결한 '파리협정'은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금세기 후반까지 거의 제로로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일본 정부는 4월에 협정에 서명하고 오는 2018년에 발효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우선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발전 부문에서 신재생 에너지 도입, 원전 재가동, 수소 에너지 활용, 화력발전 고효율화,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석탄·석유 연료의 천연가스 전환 등에 나설 계획이다. 발전 효율이 낮은 석탄 화력발전소는 매년 온실가스 배출 실적을 공시하고, 향후 발전소 건설을 억제할 방침이다.

또 일본 정부는 에너지 절약 기기의 보급도 촉진한다.
2030년까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고효율 조명을 모든 가정이나 사업소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차 판매 중 하이브리드자동차(HV), 전기자동차(EV) 등의 비중도 50~70%로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단열 성능이 높은 태양광발전, 연료전지 등 '광열비 제로' 에너지 빌딩과 주택을 오는 2020년께 보급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