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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국 4만126가구 분양.. 서울·수도권 2만7000가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01 17:12

수정 2016.03.01 17:12

2000년 이래 월간 최대 건설사 미뤘던 분양 재개
일정조율 가능성도 있어 실제 물량은 줄어들 수도
3월 전국 4만126가구 분양.. 서울·수도권 2만7000가구

이달 중 전국에서 신규 아파트 4만126가구가 분양돼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래 월간으로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2만7000여가구가 공급돼 수도권 봄 분양시장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시장은 지난달부터 수도권에서 대출규제 강화되면서 기존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신규 분양시장 역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이달 들어 재개하면서 신규 공급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수도권 분양 전달 대비 10배 증가

1일 부동산114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지난달 9199가구에 비해 336.2%(3만927가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은 전월 대비 1285.9%(2만5062가구)나 증가한 2만7011가구에 달한다.
서울은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 등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이 시작되며 전월 582가구 대비 5908가구 증가한 6490가구가 공급된다.

경기 역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물량이 풍성한 가운데 전월 585가구 대비 1만8167가구 증가한 1만9534가구가 공급된다. 지방도 이달 들어 신규 분양 물량이 전월보다 80.9% 증가한 1만311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가장 눈에 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블레스티지'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35층, 23개 동, 전용 49~182㎡, 총 1957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396가구다. 단지 인근에는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과 개포동역이 위치해 있다. 개포중, 개원초, 대치초, 구룡중, 대청중, 수도전기공고, 경기여고교 등이 교육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이밖에 광진구 구의동 '래미안구의파크스위트' 854가구 중 일반분양 502가구,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아이파크' 1061가구 중 일반분양 617가구 등 총 6490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총선 후 일정 조율 가능성도

경기에서는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역원시티'가 이달 중 공급된다. GS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경기 일산1기신도시 M1, M2, M3블록에 지하3층~지상49층, 15개 동에 총 2038가구로 지어진다. 지하철 3호선 주엽역, 경의중앙선 일산역이 위치해 있고 단지 앞 GTX킨텍스역이 2022년 개통된다.

경기에서는 일산 탄현동 '일산에듀포레푸르지오' 1690가구 등 총 1만953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은 중구 운남동 '영종도e편한세상' 569가구 등 총 987가구가 예정돼있다.

지방에서는 1만3115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경남에서 진주시 문산읍 '경남진주혁신도시대방노블랜드' 747가구, 창원시 대원동 '창원대원꿈에그린(대원2구역)' 1,530가구(일반분양 80가구) 등 총 3854가구가 공급된다.

부산에서 동구 수정동 'e편한세상부산항' 725가구(일반분양 543가구) 등 2825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범어동 '범어센트럴푸르지오' 705가구, 중구 남산동 '남산역화성파크드림' 415가구(358가구) 등 2288가구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전북 1317가구, 강원 859가구, 경북 659가구, 충남 562가구, 광주 493가구, 전남(258가구) 순이다.

하지만 실제 분양물량은 예상보다 줄어들 수도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상황이지만 실제 분양 실적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며 "분양 성수기의 시작인 3월 분양 계획이 경우에 따라 4월 총선 이후로 일정을 조율될 가능성도 일부 존재한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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