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 금리인상 부정적 발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02 17:47

수정 2016.03.02 17:47

미국 기준금리 향배 놓고 혼란 가중
"미국경제 자신감 예전같지 않아"
원자재 부진,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성장률 억제
시장 균형 아래로 틀어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 금리인상 부정적 발언

【 뉴욕·서울=정지원 특파원 정상균 기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사진)가 "미국 경제가 예전만큼 자신감이 없어졌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해 12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미국 실물경제 둔화 조짐, 중국 위안화 환율 불안 등 최근의 대내외 변수에 따라 연내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지 주목된다. 연준은 올해 네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연초 세계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지면서 올해 두 번 이상 금리를 올리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1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더들리 총재는 이날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중국 인민은행·뉴욕 연방은행 공동 경제 콘퍼런스'에서 "원유 등 원자재 시장 부진과 금리인상 등으로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억제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가 예전만큼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했을 때 시장의 균형이 살짝 아래쪽으로 틀어진 것"이라며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약 2%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만약 에너지와 원자재 시장 불황이 지속된다면 미국 경제에 하방 압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더들리 총재는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실업률이 약 4.75%로 감소하고 물가상승률도 미국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연준의 핵심적 통화 완화론자(비둘기파)인 더들리 총재의 이날 발언은 한달 전 "미국 경제 낙관" 발언보다 좀 더 보수적 태도로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더들리 총재는 기자들을 만나 "가계 등 미국 주요 경제부문의 상태가 좋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금융시스템도 금융위기 때보다 풍부한 유동성 완충장치로 건전해지고 더 탄탄해졌다"며 미국 경제를 낙관했었다. 미국 경제가 충격 위험이 있지만 가계와 금융권이 이전보다 더 잘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더들리 총재의 '미국 경제 위축' 발언은 연준이 또 한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더들리 총재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마찬가지로 옐런 의장도 금리인상에 유보적이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 하락 및 이에 따른 불투명한 환율 정책 탓에 미국 금융시장에 덜 우호적이며, 세계 경제도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게 배경이다.

연준은 오는 15일, 16일 이틀간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시장에선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을 높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