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하우스에 복층구조, 지하공간 활용까지 등장
디자인·기술 평준화되며 건설사들, 실내공간 특화
디자인·기술 평준화되며 건설사들, 실내공간 특화
최근 건설사들이 아파트 평면구성에서 실내공간을 극대화한 설계를 도입하며 실수요자 잡기에 본격 나섰다.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구조에서 벗어나 거주자 편의성을 극대화 시키겠다는 것으로 최근 부동산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청약 희망자 대부분이 투자 목적보다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지난해 '테라스하우스'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아파트가 들어설 지역의 특징을 고려한 특화공간을 꾸미거나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자신만의 장점을 부각시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소비자 모니터단 운영을 통한 최신 동향 파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업계 관계자는 "각 브랜드 간 디자인과 기술이 평준화되면서 거주자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지역 특색이나 입주민의 생활유형을 아파트 구조와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술고 근처에는 악기실 활용가능하도록
이달 초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공급한 '래미안 파크스위트'는 새로운 개념의 복층형 아파트를 선보였다. '아뜰리에하우스'라 불린 이 복층형 구조는 1층 가구가 지하 피트(PIT) 공간을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피트 공간은 일반적으로 전기.통신선이나 급.배수관이 통과하는 설비관리층으로, 삼성물산은 1층 가구가 이 공간을 녹음실, 스튜디오, 영화감상실 또는 DIY룸 등과 같이 다양한 용도의 취미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뜰리에하우스는 지하 공간에도 별도의 주방과 욕실을 갖추고 있어 사실상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다"면서 "구의동은 선화예고와 가까워 악기 연습실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입주자가 스타일에 맞춰 공간 활용도
대림산업은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서 구조벽을 최소화하고 거주자 취향에 따라 집안 구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디하우스(D.House) 플랫폼을 선보였다. 디하우스는 거실과 침실 사이에 있던 구조벽을 없애고, 주방과 화장실을 제외한 나머지를 원룸처럼 개방된 공간을 마련했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방 배치와 집안구조 변경이 쉬워 300만~400만원 가량의 최소비용만 가지고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판교와 인접한 오포의 특성상 젊은 신혼부부와 직장인 수요를 염두한 설계다.
대림산업측은 "디하우스 플랫폼은 최대 80%의 전용률을 가진다"면서 "3.3㎡당 분양가가 같다고 가정할때 동일한 면적의 일반아파트보다 5~50% 정도 저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주부 아이디어 반영하는 아파트 인기
기술 및 브랜드 혁신을 위해 수요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활동도 활발하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매년 주부자문단을 위촉해 아파트 설계에 실거주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8년부터 '힐스테이트 스타일러'를 운영하며 해마다 주부 입장에서 실내 수납, 설계와 세대 동선 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주방 소형가전 수납공간과 콘센트 위치 개선, 청소기 호스걸이 도입 등의 의견을 반영했다. 드레스룸은 하부 지판 제거로 원가절감과 동시에 청소를 용이하게 했으며 계절 수납 공간 제안을 통해 입주민의 사용편의를 증대시켰다.
포스코건설은 2007년부터 주무자문단 '샤피스트'을 운영하며 소비자 트랜드 파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0~50대 주부로 구성된 샤피스트는 한달에 2회씩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그 결과 스마트 다용도실, 주방가전 소물자, 맘스데스트 등 수납특화 아이디어와 어린이와 엄마가 안전하게 단지 내에서 유치원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어린이 정류장 등 샤피스트의 아이디어를 적용해 더샵 브랜드의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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