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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보유하던 웹젠 지분 中 업체에 전량 매각.."현금 확보 차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08 21:26

수정 2016.03.08 21:26

NHN엔터테인먼트가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웹젠 전량을 중국 게임사에 매각한다.

NHN엔터는 보유중이던 웹젠 지분 679만5143주 전량을 '펀게임'에 양도한다고 8일 공시했다.

매각 규모는 약 2038억5000만원으로, 주식 양도 예정일은 오는 7월7일이다.

펀게임은 중국 게임사 아워팜이 이번 거래를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아워팜은 중국 대형 퍼블리셔(배급사)다. 웹젠의 '뮤온라인'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게임 '뮤오리진', 중국게임명 '전민기적'을 개발한 천마시공이 아워팜의 자회사다.



아워팜은 '뮤오리진'으로 웹젠과 제휴를 맺고 있어 경영권 분쟁 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펀게임은 이번 웹젠 지분 인수로 웹젠의 2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현재 웹젠 최대주주는 김병관 의장으로 웹젠 지분 26.72%를 보유하고 있다. NHN엔터는 웹젠 지분 19.24%를 보유하고 있던터라 김 의장은 최대주주 자리를 보존하게 됐다.
NHN엔터가 지난해 부터 지속적으로 보유중이던 웹젠의 지분을 팔아왔기에 웹젠의 지분 털어내기가 임박했다는 업계의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중국에서의 IP 사업 호조로 실적 개선세를 보이던 웹젠의 지분까지 매각하면서 NHN엔터의 재무상태를 비롯한 향후 게임사업 진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점차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지분까지 팔면서 NHN엔터의 향후 사업방향성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라면서 "무엇보다 또 다시 중국계 자금이 국내 게임사에 들어온 것에 대한 우려도 있어 이번 지분 매각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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