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보안등·방범덮개 등 안전한 마을 사업에 결실
서울 자치구 자살률 1위 자살예방 조례도 첫 제정
서울 자치구 자살률 1위 자살예방 조례도 첫 제정
"사람이 우선입니다"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사진)이 마음속 깊이 담아 놓고 있는 정책철학으로 '안전한 마을'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130만화소 이상, 20배줌, 360도 회전이 가능한 CCTV(폐쇄회로TV)를 마을 골목마다 설치하고 LED 보안등 교체, 또는 신설해 골목길을 예전보다 훨씬 밝게 했다. 막다른 골목길이나 구부러진 골목길에는 원형반사경을 설치했다. 또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낡고 어두운 담장에 색칠을 해 밝은 환경을 만들고 가스관을 통한 주택 침입을 막기 위해 가시로 된 가스관 방범 덮개도 설치했다.
구청장 취임 이후 범죄 발생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게 김 구청장의 설명이다.
따라서 복지, 경찰, 의료.보건 분야 등 모든 행정력을 연계해 정책적으로 자살을 예방해야 한다는 게 김 구청장이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을 지낼 때부터 구상한 정책이다.
그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살예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노원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자살사건이 일어났다. 이틀에 한번꼴로, 연간 180명에 달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였다.
노원구는 자살 시도자, 자살자 유가족, 홀몸 노인, 실업자, 학생 등 자살 가능성이 있는 구민들을 방문, 관리하고 치료해 주고 있다. 이렇게 해서 2010년 인구 10만명당 자살 29.3명이었던 노원이 현재 24명대까지 낮아졌고 2018년까지 12명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금연도시를 만드는 것도 그의 핵심정책이다. 지난해 8월부터 '금연도시 노원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흡연자를 상대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금연구역은 크게 확대시킨 곳이 노원이다. 그는 현재 36.7%의 흡연률을 2018년까지 30%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그는 금연구역 흡연자에게 징수한 과태료를 금연에 성공한 구민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쓰고 있다. 1년 동안 금연 성공자에게 10만원을 지급하고 6개월간 금연 성공이 계속되면 다시 10만원 상당의 문화관람권을 준다. 이어 2년동안 금연에 성공하면 10만원이 추가 지급돼 최대 30만원 상당의 금연성공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실제 노원구는 1년간 금연에 성공한 주민 711명에게 각 10만원의 현금을, 18개월간 금연에 성공한 41명에게는 10만원짜리 문화 관람권을 지급했다.
김 구청장은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하나의 우주를 살리는 일이라고 믿고 구정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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