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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그린 카드′ 한국 창작진 대거 참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16 08:12

수정 2016.03.16 09:49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그린 카드′ 한국 창작진 대거 참여

뉴욕에서 위안부 문제를 창작뮤지컬로 제작한 김현준 연출과 배우이자 제작자인 김수로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그린카드(Green Card)'에 한국인 스테프가 대거 참여한다.

제작사 디모킴뮤지컬공장은 오는 8월 12일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개막을 앞둔 뮤지컬 '그린카드'의 화려한 한국인 창작진을 16일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뉴욕 현지에서 한국인 및 현지 스태프들의 협업으로 만들어진다.

미국 현지 관객을 겨냥해 처음부터 영어로 제작되는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에서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시도가 주목된다.

공연을 한달여 앞둔 7월 6일에는 브로드웨이 명문 디너쇼 극장 '조스 펍'에서 콘서트도 열릴 예정이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 배우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작품은 뉴욕 현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인 창작진이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끈다. 뮤지컬 '산넘고 물건너'의 작곡가이자 지난해 '컴포트 우먼'으로 김현준 연출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박태호 작곡가, 홍광호 배우의 첫 뮤지컬 라이브 콘서트 앨범 '홍설트(Hongsert)'의 오케스트라 편곡자 이자 역시 '컴포트 우먼'의 음악감독, 오케스트라 편곡을 맡았던 강택구 음악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다. 강택구 음악감독은 현재 뉴욕대학교 티쉬 (Tisch) 예술대학에서 뮤지컬 음악 석사 (MFA) 과정을 밟고 있으며, 뉴욕의 유서깊은 공연장 '조스 펍'에서 공연된 '소울 오브 브로드웨이 (Soul of Broadway)'의 음악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국인 최초 브로드웨이 사운드 디자이너로 데뷔해 브로드웨이와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다수의 작품에 참여한 박태종 사운드 디자이너, '레베카' '남한산성' 등 대형 뮤지컬 무대에 참여한 권보라 무대 디자이너도 참여한다.

김수로 뉴욕 프로젝트의 첫번째 작품이기도 한 '그린카드'는 F-1비자 기한이 만료된 한국인 유학생이 미국인 여성과 위장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주인공의 한국인 여자친구도 남자친구의 위장결혼에 동의한 상황에서, 미국 이민국의 단속에 걸리게 되자 가짜 부인과 동거를 해야하는 위기를 맞는다. 위장 결혼한 둘은 함께 지내면서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여기서 생기는 딜레마와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게 담아낸다.


뮤지컬 '그린카드'는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대표 극장 중 하나인 세인트 클레멘츠 극장에서 오는 8월 12일 개막한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