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한미 공병부대, 합동도하훈련 실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16 11:23

수정 2016.03.16 15:15

한미 공병부대 장병들이 16일 양국의 교절을 연결하기 위해 교절연결핀을 고정시키고 있다.(사진=육군 제공)
한미 공병부대 장병들이 16일 양국의 교절을 연결하기 위해 교절연결핀을 고정시키고 있다.(사진=육군 제공)

한미 양국 군의 공병부대가 16일 연합 도하훈련을 실시해, 한·미 도하장비의 상호 호환성을 검증했다.

육군은 이날 "우리 군 제7공병여단 도하대대와 미군 제2전투항공여단 공병대대가 오늘 오전 경기도 이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연합도하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도하훈련은 하천을 포함한 장애물 극복 기술을 숙달함으로써 유사시 양국 군의 북한 침투 능력을 극대화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번 훈련의 중점은 도하장비인 부교를 설치할 때, 한국군의 교절에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미군의 교절이 이를 대체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임시교량인 부교는 공병부대가 여러 개의 교절을 연결해 만든다.



이날 훈련은 우리 군이 부교를 구축하던 중 적의 포탄을 맞아 교절 3개가 파괴된 상황에서 미군이 교절 5개를 즉각 현장으로 보내 우리 군과 합동으로 교절을 잇고 부교 구축작업을 완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교가 완성후 육군 7군단 기동부대의 장갑차가 하천을 건너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공병과 화학·방공부대 장병 등 130여명이 참가하고 장갑차와 대공유도무기 천마를 포함한 장비 20여대와 도하 장비 60여대가 투입된다.

이날 훈련을 지휘한 홍예부대장 김관수 중령은 "연합훈련을 통해 전시에 한·미 공병부대가 부교를 상호 대체해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미 동맹이 힘을 합치면 극복하지 못할 위기가 없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고 훈련 소감을 밝혔다.

우리 군 제7공병여단과 미군 제2전투항공여단은 지난 14일부터 3박 4일의 일정으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연합도하훈련을 진행 중이다.


앞서 두 부대는 지난 9일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작전합의각서(OMO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공병부대 연합훈련을 반기 1회로 정례화하고 훈련과 전술토의를 함께 하게 됐다.


윌리엄 테일러 미 제2전투항공여단장(육군 대령)은 "작전합의각서 체결로 한미 공병부대의 실질적인 연합작전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