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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당장 수익 줄더라도 소외계층 데이터 혜택늘려 1등 이미지 굳힐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28 12:17

수정 2016.03.28 12:17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수익 보다는 장기적으로 '데이터 요금상품은 KT가 가장 유리한 요금구조를 갖고 있다'는 소비자 인식을 확산할 수 있는 요금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이동통신 요금의 패러다임이 음성통화에서 데이터로 전화되는 과정에서 KT가 '데이터 요금제'에서 업계 선도이미지를 구축하겠다며 도입하는 다양한 시도가 소비자들 사이에 호평을 받으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KT는 최근 만 24세 이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매월 비용 추가 없이 기본 제공 데이터에 추가로 매일 연속 3시간 동안 2기가 바이트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 달로 치면 60GB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셈이다.

당장은 수익이 크게 늘지 않는 요금상품이다.

그런데도 KT가 새 요금제를 시장에 내놓고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소비자 중심 요금상품을 주도한다는 이미지를 만들어가기 위한 장기적 전략이다.

KT 무선요금기획팀 이택흠 팀장
KT 무선요금기획팀 이택흠 팀장

28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만난 KT 이택흠 무선요금기획팀장은 "통상적으로 음성통화나 데이터의 사용량을 늘리는 요금제는 기본요금을 올리는 것이 요금제 설계의 원칙이지만, Y24 요금제의 대상은 20대 초반으로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세대인 만큼 추가비용 추가 없이 혜택만 늘리는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Y24 가입자들이 앞으로 경제적 능력이 생긴 후에도 KT의 충성고객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전략을 위해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수익을 접어두는 통큰 선택을 한 것이다.

KT가 새로운 요금상품 시도를 하는 또 하나의 목적은 데이터 중심 이동통신 시장의 소비자 패턴을 파악하고, 맞춤형 상품을 만들기 위한 데이터 축적이다. 이 팀장은 "음성통화 중심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서는 사실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더라도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나거나 줄지 않는 톡성이 있다"며 "그러나 데이터는 아직 데이터가 없어 소비자들의 이용패턴을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KT는 새 요금제를 출시해 소비자들이 무제한 데이터를 실제로 무제한 활용하는지, 활용한다면 어떤 서비스에 이용하는지 등을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KT의 새로운 요금제 실험을 통해 소비자는 싼 값에 풍부한 데이터를 사용하고, KT는 장기 경영전략을 짤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KT의 다양한 요금제 시도는 매번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Y24에 앞서 경쟁사보다 빨리 제공한 데이터 부가 서비스 '밀당'과 '마이타임플랜'도 소비자들에게 잇따라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 팀장은 "'밀당'은 현재 데이터 요금제 사용자의 약 20~30% 가량이 선택하고 있으며, 마이타임플랜도 타사와 달리 지하철, 야간시간대 등의 제한이 없어 이를 필요로하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밀당은 데이터가 남으면 다음달로 넘겨두고, 부족하면 다음달 데이터를 미리 당겨쓸 수 있는 서비스다. 마이타임플랜은 장소와 시간에 제한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대를 지정해두고 그 시간에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팀장은 "KT는 청소년, 노인층, 군인,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20대 초반 등 사회적 특수계층에 대한 분석조사를 통해 소비자 맞춤형 데이터 요금상품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