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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IT 기기 써보니] 올림푸스 PEN-F, 클래식 디자인으로 시선집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17 17:49

수정 2016.03.17 17:49

자동모드로 찍어도 평균이상
[첨단 IT 기기 써보니] 올림푸스 PEN-F, 클래식 디자인으로 시선집중

"카메라 한번만 봐도 될까요."

올림푸스 PEN-F를 들고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출장을 다녀왔다. 전시장에서 카메라를 들고다니며 관심 있는 출품작들 사진을 찍을 때 수차례 들었던 부탁이다.

물론 전시회의 특성만큼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도 했고, 출시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새 제품이기 때문에 관심을 끌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디자인만 보고 "멋있다"며 감탄하는 것은 그동안 많은 카메라를 체험해 보면서도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그만큼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을 지닌 제품이다.



올림푸스가 최초로 카메라를 출시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출시된 신제품 PEN-F는 PEN시리즈 특유의 클래식한 감성을 이어받은 세련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레트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PEN 역사상 가장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라는 내부의 평가가 무색하지 않도록 제품의 디자인은 뛰어났다. 그야말로 들고 다니기에 폼나는 제품이다.

물론 PEN-F는 휴대하기 편리한 제품은 아니다. 배터리를 넣은 보디 무게만 해도 420g 정도로, 평소 미러리스 제품을 핸드백에 넣고 다니던 습관대로 들고다니니 조금 버거운 감이 있었다. 또 카메라 전용 케이스 없이 그냥 넣고 다니니 버튼들이 제멋대로 돌아가 있어 전원이 켜져 있거나, 다른 기능으로 설정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

PEN-F의 가격은 150만원대로 초보자라면 선뜻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조금 번거롭고 값도 만만치 않지만, 이전에 다양한 100만원대 미만 미러리스를 사용해오다 이 제품을 사용하니 자동모드로 찍어도 사진은 만족스러울 정도로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모노톤의 컬러를 적용해 필름 사진의 느낌을 재현할 수 있게 한 기능은 전시회 일정 후 여행을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카메라 전면부에 배치된 크리에이티브 다이얼을 이용해 모노크롬 프로필 컨트롤과 컬러 프로필 컨트롤, 아트필터와 컬러 크리에이터 기능으로 다양한 효과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 제품의 보디 색상은 실버, 블랙 2종으로 구성됐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