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벨기에 연쇄 테러] 공항-지하철역 테러, 유럽 다시 공포감에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22 20:43

수정 2016.03.22 20:57

22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시내 지하철역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 이어 세계에 다시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CNN과 AP통신을 비롯한 외신과 현지 언론들은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의 출국 터미널 건물에서 폭발로 25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또 유럽연합(EU) 본부가 위치한 몰렌베크의 지하철역에서도 폭발음과 함게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벨기에 검찰은 공항과 지하철역 폭발 모두 테러로 확인됐으며 공항 폭발 중 최소 1건은 자살 테러범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항에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부상자 약 20명이 후송됐으며 승객 수백명이 공항 활주로와 주차장에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누군가가 아랍어로 외친후 첫번째 폭발음이 들렸으며 수분뒤 추가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폭발로 천정이 무너지고 유리 파편과 먼지로 뒤덮였으며 놀란 승객들이 필사적으로 뛰기 시작했다고 목격자들은 당시 상황을 표현했다.

착륙 예정이던 항공편들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나 독일 뒤셀도르프 등 다른 공항으로 회항 조치됐으며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6시까지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또 파리-런던간 고속열차인 유로스타도 운행이 중단됐다.

몰렌베크 지하철역 테러로 15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당국이 확인했다. 이곳은 파리 테러 용의자인 살라 압데살람이 지난 18일 체포된 지역이다.

아직까지 아무도 이번 테러의 소행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대테러 전문가들이 배후 세력 추적에 나섰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벨기에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함께 동요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으며 테러 주의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국경지역을 포함해 보안을 강화 조치했다.

EU도 모든 행사를 취소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외출을 삼가할 것을 지시했다.

테러 후 브뤼셀의 지하철과 버스, 전차 등 모든 대중 교통 수단의 운행이 중단됐다.


지난해 대규모 테러를 겪은 파리에는 경찰 병력 1600명이 배치됐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아직 테러가 임박했다는 제보가 없다고 밝혔지만 대중 교통 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으며 체코 프라하를 비롯한 여러 유럽 주요 도시들도 공항과 도심 경비를 강화시키기 시작했다.


미국 뉴욕시도 대중 교통 시설과 터널, 다리, 관광지에 대한 보안을 강화시켰다고 현지 경찰당국이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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