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캠프 교육 참가한 서울여상 학생들이 보내
"바이어와 협상·판매 등 사흘간 특별한 경험"
"바이어와 협상·판매 등 사흘간 특별한 경험"
"무역협회장님 덕분에 재미있는 무역캠프를 즐겼습니다", "무역캠프 참가로 저의 꿈을 확실히 결정했습니다", "저희 학교에 참가 기회를 주신 협회장님께 감사합니다"
올 초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앞으로 70장의 편지가 한꺼번에 날아들었다. 이메일로 몇 초만에 자료를 주고 받는 시대에 예쁜 꽃봉투에 담긴 손편지가 배달되는 것은 보기 드문 광경이기도 했다.
김 회장 앞으로 온 이 손편지들은 무역캠프 교육에 참가 했던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들로부터 온 것이었다. 이들은 무역캠프에서 배운 소중한 지식과 경험에 대한 감사인사를 한자 한자 눌러 쓴 손편지에 담아 김 회장에게 보냈다. 무역인이 되겠다는 자신들의 꿈도 함께 넣었다.
23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초 손편지를 보낸 학생들은 사흘간 진행된 캠프에서 협회의 전문적인 교육 시스템에 큰 감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무역업계에 종사하는 '실전 고수'들의 강의와 체계적인 실습 체험 등은 다른 곳에서 접하기 어려운 수준의 교육과정이었기 때문이다.
한 학생은 손편지에서 "판매전략을 세우고 홍보영상까지 만들어 바이어와 협상하고 판매해본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며 "이런 프로그램을 실시해 줘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학생은 "무역협회라는 기관이 하는 일과 그 가치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무역발전을 위해 힘쓰는 모습을 존경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역아카데미의 '특성화 고교생 무역캠프'는 김 회장이 각별히 챙기는 프로그램이다.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면서 우수 무역인력을 조기에 길러내자는 취지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그 대상을 상업계 뿐 아니라 이공계 학교들로까지 확대했다. 무역과 이공계 능력이 겸비된 융합형 수출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반응은 좋다. 지난해 참가자 설문조사에서 전체 만족도가 전 참가학교 모두 5점 만점에 4점을 넘었다.
지난해 캠프에 참가했던 김상희 이화미디어고 교사는 "무역업은 무의식적으로 인문계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으나 이공계와 같이 산업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인재들이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무역캠프는 올해에도 진행된다. 이공계 학교를 대상으로 4회, 상업계 4회가 마련되며, 회당 30~40명 규모로 1개반을 편성한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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