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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로 알파고 빌려쓰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24 17:10

수정 2016.03.24 22:36

후발주자로 '비장의 카드' 머신러닝·클라우드 접목
"2020년 클라우드 매출, 광고매출 추월할 것"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제48번 부두 창고(Pier 48)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넥스트 2016' 컨퍼런스를 통해 '클라우드 머신러닝'의 경쟁력에 대해 밝혔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제48번 부두 창고(Pier 48)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넥스트 2016' 컨퍼런스를 통해 '클라우드 머신러닝'의 경쟁력에 대해 밝혔다.

【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희 기자】"알파고를 빌려드립니다."

구글이 본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경쟁에 나선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 주자로 뛰어든 구글이 꺼내든 비장의 카드는 '알파고'다.

세계 바둑 최강자 이세돌 9단과 대결에서 승리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를 통해 경쟁력이 입증된 구글의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목한 '클라우드 머신러닝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다.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알파고와 같은 강력한 머신러닝을 활용해 데이터 통합 분석과 예측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후발주자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 머신러닝 결합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제48번 부두 창고(Pier 48)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넥스트 2016' 컨퍼런스를 통해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을 클라우드와 결합해 활용하면 데이터 과학자와 개발자들은 새로운 차원의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앱)을 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일례로 금융, 제조, 의료 등 각종 분야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구글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머신러닝을 통해 주가 동향이나 보험사기 위험 분석은 물론 약물 부작용에 따른 사고 방지 등을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데이터 센터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은 구글이 자체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기 때문에 개발자는 관련 앱 및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2020년 클라우드 매출이 광고매출 넘어설 것"

구글은 AWS와 MS가 독주하고 있는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 집중 공세를 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는 2020년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매출이 광고 매출을 추월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현재 광고분야 매출은 구글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한다. 최근 IDC에 따르면 기업 고객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향후 3년 간 250억달러(약 29조2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구글의 기술 인프라 담당 우르스 회즐 선임부사장(SVP)은 "향후 5년 간 컴퓨팅과 클라우드 분야의 변화가 최근 10~20년간 일어난 것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며 "기업들은 구글의 클라우드 머신러닝을 통해 단기간에 데이터 통합에서부터 예측까지 전 과정을 다룰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