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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티볼리 에어, 힘에 안정성까지..4륜 구동의 진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25 17:06

수정 2019.05.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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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티볼리 에어, 힘에 안정성까지..4륜 구동의 진수

쌍용차는 지난해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후속 모델로 '티볼리 에어'(사진)를 내놨다. '덩치만 좀 더 키운 후속작'이라는 느낌이 있었지만 시승 후에는 시각이 달라졌다. '역시 쌍용차는 4륜구동 전문업체였지'라는 생각이 더욱 확실해졌다.

시승코스는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까지 가는 편도 54km 구간. 시동을 켜자 디젤차량임에도 엔진소음이 전혀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들렸다. 주행시에도 동승자와 작은 목소리로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정숙성을 자랑했다.

엔진룸에 2중 구조 대쉬 패널을 사용해 엔진 소음을 최소화했으며 각종 흡차음재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제한시켰기 때문이다.

속력을 내자 치고 나가는 힘이 제대로 느껴져 '잘 나가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저속 보다는 고속에서 주행감이 살아났다. 최근 티볼리 에어의 3~4배 가격에 달하는 수입 SUV를 시승해볼 기회가 많았는데 이들 수입차들과 주행감에서 전혀 뒤지지 않았다.

특히 인천대교 인근에서 시속 160km까지 속력을 높여봐도 안정적인 느낌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인천대교의 은근한 오르막길에서도 힘 떨어지는 느낌 없이 충만한 토크감을 보여줬다. 커브길을 돌 때도 치우침 없이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했다. 티볼리 에어에 장착된 e-XDi160 디젤 엔진은 최대 출력 115ps, 최대 토크 30.6kg.m를 발휘하며, 실제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 후륜 독립현가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돼 노면의 충격이 독립된 좌우 휠의 링크로 분산돼 차체로 전달되는 진동이 적었다.

민감한 브레이크도 강점이다. 브레이크를 살짝만 밟아도 깔끔하게 멈춰섰다. 잘 달리는 만큼 제동력이 확실했다.


이밖에 차량 전복방지 장치(ARP),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SA), 급제동 알림 시스템(ESS), 전후방 장애물 감지시스템.후방카메라(PAS),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TPMS) 등을 장착하고 있다. 동급 최다 7에어백과 충돌 시 안전벨트가 신속하게 운전자의 골반 부분을 잡아 상해를 방지하는 '듀얼 프리텐셔너(Dual Pretensioner)' 시트벨트 등이 적용돼 있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949만~2449만원(개소세 인하분 적용)으로, 가성비는 국산차 중 최고 수준으로 꼽을만 하다.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