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국내 가상현실 기술, 세계시장서도 통했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31 09:29

수정 2016.03.31 09:29

GDC 2016 한국공동관 전경
GDC 2016 한국공동관 전경

게임 관련 대한민국 문화기술(K-CT)이 세계 최대 게임 콘퍼런스에서 2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술기반의 신 한류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4~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16)'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해 세계적 게임유통사 및 개발사 등과 약 700여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해 총 2365만 달러(한화 약 271억 원) 규모의 국산 게임기술 수출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3월 31일 밝혔다.

올해로 30회째를 맞는 'GDC 2016'에서는 가상현실(VR)이 최고의 '핫 이슈'였으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단연 눈에 띄었다. 올해 첫 국제 무대에 데뷔한 가우디오디오랩은 VR에 쓰이는 '입체 오디오 솔루션'을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의 주목을 끌었으며 삼성,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해당 기술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일반 3D 콘텐츠를 VR로 변환시켜주는 'VR 변환젠더'를 개발한 씨씨알은 북미 게임퍼블리싱으로 유명한 미니클립사와 계약 협상을 진행하는 등 북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성공적으로 구축했으며, 중국 텐센트에 자사 게임을 론칭할 수 있는 판로를 확보했다.


또한 GDC 행사에 3회 연속 참가한 씨투몬스터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프로젝트 제작 공정관리솔루션 '웜홀'을 들고 나와 미국 퍼포렉사와 공동 개발 및 마케팅·비즈니스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으며 캐나다 국립영상대학인 에밀리카 대학교와는 교육 커리큘럼과 국제 공동 산·학 프로젝트에 해당 솔루션을 적용하기로 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넷텐션이 최근 발매된 게임 '스트리트파이터5'의 네트워크 엔진으로 사용된 '프라우드넷'을 시연해 방문객들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약 30여개의 콘솔게임 개발업체와도 미팅을 진행해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진흥본부 김진규 본부장은 "올해 GDC에서는 세계 게임 개발자들의 VR에 대한 관심과 관련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게임기술을 통한 신 한류를 이룰 수 있도록 VR분야 문화기술 연구개발 지원 등 국내 게임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후원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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