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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장, "환자제일주의 강소병원 만들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01 11:53

수정 2016.04.01 11:53

3연임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장, "환자제일주의 강소병원 만들겠다"
"환자제일주의로 강소병원을 만들겠다."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장은 올해 3연임을 맞아 '안전한 진료, 고품질 진료, 환자 만족 진료'를 통해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1일 강조했다.

고관절(대퇴골) 맞춤수술 분야의 권위자인 서 원장은 2012년 원장에 임명된 후 솔선하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진료환경 및 경영 혁신, 환자중심 서비스 환경 구축, 젊은 구성원과의 소통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원장은 "과거의 의료는 모든 것이 공급자 중심이었지만 이제 환자 중심의 의료가 필수적이고 모든 프로세스가 환자 중심으로 재편 되고 있다"며 "최근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이 '환자 경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 원장은 2015년부터 경영 효율과 마음을 사로잡는 디자인, 환자경험 중심 서비스라는 과제를 정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환자제일주의 구현을 위해 '안전한 진료, 고품질 진료, 환자 만족 진료, 고부가가치 진료'라는 네 가지 지표를 설정했다. 이와 관련한 16개의 테스크포스팀도 새롭게 구성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특히 환자제일주의, 환자경험관리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총 5차례 걸쳐 환자경험서비스 워크숍도 개최했다. 간호부 외래팀을 시작으로 교수팀, 간호부 병동팀, 진료지원팀, 행정부서 각 팀들이 과제를 발표했다.

또 모든 교직원들이 '환자경험이 혁신이다'라는 책을 읽고 병원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또 실제 실행하고 있는 것들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실제 환자 경험을 고려한 서비스도 다양하게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제작한 '병동생활안내' 바인더는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에 가깝다. 바인더를 열면 목차와 병실안내, 편의시설 안내가 이어진다. 입원준비물 안내로 넘어가면 세면도구, 슬리퍼, 휴지, 물컵, 보호자 침구 등 사진 5장과 각각의 이름을 써 놓은 것이 전부다. 식사안내, 응급시 호출방법, 전동 침대사용방법, 냉난방사용법 등 웬만한 것들은 모두 그림으로 안내한다.

병동에서도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담당간호사 제도와 해피라운딩을 비롯해 소아병동에서는 어린이용 수저와 어린이용 변기 커버 등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소화기병센터는 초음파와 내시경검사 후 바로 결과를 확인하는 원스톱 시스템과 직장인 등 바쁜 사회인들을 위해 오전 7시 30분부터 내시경을 시행하는 조조(早朝)내시경클리닉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서 원장은 "이제는 규모를 키워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앞으로 환자에게 다양하고 질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경쟁해 좋은 병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