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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공단, 승기하수처리장 주변 악취 개선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03 06:58

수정 2016.04.03 06:59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악취 원인 중 하나인 승기하수처리장의 악취농도가 개선됐다.

인천환경공단은 승기하수처리장 악취개선사업 최종보고회를 열고 승기하수처리장의 악취가 현저히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공단은 약품을 이용해 악취를 처리하는 설비를 설치해 악취의 주원인 물질인 황화수소를 제거했다. 이후 승기사업소 주변 부지경계에서 황화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악취처리설비 준공 후 승기하수처리장 주변의 악취농도는 악취처리설비 설치 이전 최대 14배에서 설치 이후 3~6배로 개선됐다.

3배는 신선한 공기를 3배 희석하면 냄새를 느끼지 못한다는 의미이며, 주변지역의 법적 허용기준은 15배이다.


실제 악취개선사업 이후 인천시와 연수구청에서 측정한 승기하수처리장 주변 악취농도는 3~6배로 주거지역 악취 수인한도인 10배 이하를 보이고 있다.

1995년 승기하수처리장이 들어설 당시만 해도 입지조건이 바다와 인접한 인천의 최남단 육지였지만 이후 갯벌과 바다를 매립해 만든 송도국제도시가 인근에 들어서면서 현재는 시가지가 하수처리장을 둘러싼 모양새가 되면서 악취에 민감한 시설로 인식됐다.


공단은 오는 6월 인천시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추가 하수처리장 시설개선뿐 아니라 악취유발 가능성이 잔존하는 시설을 보완해 악취를 제거할 예정이다.

한편 공단은 2014년부터 2015년 12월까지 2년간 약 60억원을 투입해 승기하수처리장의 악취처리설비를 건립했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준공된 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고, 악취개선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설물에 대해서도 악취발생이 최소화 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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