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동물보호단체로부터 지속적인 중단 요구를 받아온 중국의 '개고기 축제' 중단에 중국 현지 동물보호단체들이 가세했다.
종국 광시좡족자치구 위린시에서 올해 6월 21일 정기적인 '개고기 축제'가 열린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매년 수천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1만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도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잔인한 도살 방법과 비위생적인 처리 때문에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은 이 축제의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에 중국 현지 동물보호단체들도 가세한 것이다.
친샤오나 수도동물보호협회 회장은 "위린시의 '전통'이 중국의 국가적 명성을 훼손하는 만큼 즉각 축제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전역에서 개와 고양이를 식용하기 위해 도살하는 것을 불법화하는 입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중국 V샤인 동물애호협회도 위린시 정부에 개 유통과 관련한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며, 고등학교 등지에서 개고기 유통의 비위생성과 잔혹성을 알리는 강연을 시작했다.
위훙메이 V샤인협회 사무국장은 "중국은 발전해야 할 때다. 동물들에 대한 잔혹성을 예방해 시민의식이 성숙해졌음을 알려야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매년 1000만∼2000만 마리의 개들이 식용으로 도살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