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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HD급 패널 점유율 3년전 6%대 불과했지만 올해 28%까지 높아질듯
독자개발 IPS기술로 고화질 시장 입지 탄탄
독자개발 IPS기술로 고화질 시장 입지 탄탄
스마트폰 대중화로 내리막길을 걷는 노트북PC시장이 고해상도 수요가 증가하면서 희망을 가지게 됐다. 특히, 초고화질(풀HD) 이상의 고해상도 노트북PC에 적합한 광시야각(IPS) 패널 채택이 늘어나면서 이 분야의 강자인 LG디스플레이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기관인 IHS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 확대로 노트북PC 수요는 정체되고 있지만 풀HD급 이상 고해상도 노트북 제품은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노트북 패널 시장 점유율(출하 면적 기준)은 고화질(HD) 제품이 2013년 74%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다가 2014년 71%, 2015년 64%에 이어 올해 53%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풀HD급 노트북 패널은 2013년 6%에 불과했지만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 올해는 28%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패널 업계 관계자는 "TV나 스마트폰에서 풀HD 이상의 고해상도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N스크린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트북PC에서도 동일한 경험을 원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노트북 패널 시장도 HD급에서 풀HD급 중심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트북 패널 시장의 고해상도화가 본격화되면서 IPS 기술 채택 비중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노트북 패널 기술은 그동안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오래된 액정 구동 방식인 'TN(Twisted Nematic)'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TN은 대량생산이 쉬워 가격경쟁력이 우수하지만 해상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풀HD 패널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고해상도 구현에 적합한 IPS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IPS 방식은 TN 패널의 좁은 시야각과 떨어지는 색 표현력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제조단가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180도의 넓은 시야각과 TN을 압도하는 색 재현성을 인정받고 있다.
IHS측은 IPS 패널의 노트북 시장 점유율을 2013년 8%에서 올해 26%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 고해상도 노트북 패널 시장에서 풀HD급의 50%, 쿼드HD급의 100%, UHD급의 99%는 IPS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IPS 패널 생산에 집중하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독자적인 IPS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한 LG디스플레이가 고화질 노트북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노트북PC의 고화질 시장 확대를 주도하기 위해 HD급 제품에 집중했던 IPS 방식을 풀HD급 제품으로 대거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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