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세관장 박철구)은 국내 최초로 크루즈 여행객에 대해 시내 사후면세점(tax-free shop)에서 구입한 물품에 포함된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를 부산항을 통해 출국때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내국세 환급(텍스프리)이란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외국인이 시내 면세판매장에서 물품 구입 후 출국하는 경우 세관의 반출 확인을 받은 후 물품 구매금액에 포함된 내국세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지난해 8월 31일 새로운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하기 전 옛 터미널에서는 환급창구 운영사업자(이하 환급업체)인 글로벌텍스프리와 글로벌블루 2개 업체가 입점해 출국때 현장에서 즉시 환급을 했다.
하지만 환급실적 저조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신국제여객터미널 이전과 함께 철수한 후 새로운 환급업체가 입점하지 않아 전표 수거를 통한 사후 환급을 실시해 여행객의 불편이 많았다.
사후 환급은 전표에 기재된 여권번호와 카드번호 등 환급정보를 근거로 환급이 이뤄진다. 통상 한달 이상이 소요되며 환급정보가 정확하지 않는 경우는 환급을 받을 수 없어 여행객들의 불만이 많았다.
최근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 여행객이 증가와 이에 따른 내국세 환급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부산본부세관은 국내에 영업 중인 6개 환급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여행객 편의를 위해 출국때 현금 환급의 필요성을 환급업체와 공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주)큐브리펀드사가 대표 사업자로 입점해 나머지 5개 환급업체의 전표까지 일괄 대행하게 됐다.
이 제도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만 아니라 크루선이 접안하는 감만부두와 영도국제여객터미널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크루즈 여행객에게 현금으로 즉시 환급이 이뤄져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제주와 인천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크루즈선 '크리스탈 세르니티호'와 '퀀텀 오브 더 시즈호'가 부산항에 동시에 기항해 여행객 5200여명이 시내 관광을 한 지난 9일 이 제도를 적용해 크루즈 관광객에 대해 920건, 900여만원 현금 환급이 이뤄졌다.
지난 2014년 부산항 텍스리펀드는 3504건 환급액 8400여만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1만6678건 환급액 3억2000여만원으로 건수로 376%, 환급액으로 27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4700여명 이상을 태운 16만 7000t급 초대형 크루즈선 '퀀텀 오브 더 시즈호'가 부산항에 기항하면서부터 환급액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선이 역대 최대인 230회에 달하고 관광객도 지난해보다 3배 정도 증가한 4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본부세관 측은 크루즈 여행객 급증에 대비해 통관 전담팀 편성·운영하고 선상 일괄신고 제도 등 신속 통관체제를 마련해 부산항 크루즈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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