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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북항 개발 맞물려 이전설 솔솔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부산시가 '북항 그랜드 마스터 플랜(북항 플랜)'을 발표하면서 영도조선소의 이전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부산시는 북항 플랜을 통해 부산 영도와 북항 일대를 해양 클러스터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영도조선소 부지와 인근 지역을 장기적으로 해양비지니스, 마이스(MICE)산업 등을 유치해 영도 베이타운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곧 조선소 이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산시도 이번 계획에 이전 후보지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둔 내용을 포함시켰다. 부산시는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를 고부가 조선 등 해양관련 산업부지로 개발하기로 해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선 건조에 강점을 지닌 영도조선소 이전을 위한 계획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경제계는 내심 신선대 부두로의 이전을 원하고 있다. 신선대 부두는 수심이 15m로 깊고 2㎞의 인공 안벽이 있어 조선소 입지에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
또한 115만5000㎡(35만평)의 넓은 부지로 25만7400㎡(7만8000평)에 불과한 영도조선소에서는 불가능한 대형선박 건조가 가능해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영도조선소는 협소한 부지로 선박 블록을 건조할 공간이 부족해 건조 블록의 50%를 외주를 통해 들여오고 있어 비용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산적한 현안부터 풀어 나가야
하지만 영도조선소 이전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우선 많은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일단 부산시의 북항 플랜은 5년 이내 추진하는 단기사업과 향후 20년 이내에 검토.착수하는 중.장기 사업으로 나뉘어 있다. 영도조선소와 관련된 영도 베이타운 사업은 북항 플랜에서 중.장기 사업으로 분류돼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착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부산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해양산업클러스터법'이 통과돼야 하고 영도조선소 부지를 공업용지에서 상업.주거용지로의 용도변경 등이 필요하다. 이 문제가 풀리지 않고서는 영도조선소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와함께 해양수산부의 협력이 필요하다. 신선대 부지는 해양수산부 소유로 해수부와 협의를 통해 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해수부의 동의가 필수조건인 셈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영도조선소 부지가 비어있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대 부두로 이전할 경우 부산시를 떠나지 않고 상생할 수 있으며 대형선박 건조가 가능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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