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장을 자주 찾는 남성이라면 탈모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근력 운동과 단백질 보충제가 호르몬 분비를 일시적으로 증가시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모발이식 전문가 토미 티오가 박사의 말을 인용해 근력 운동을 하는 것과 이를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먹는 단백질 보충제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수치를 증가시켜 탈모를 유발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남성형 탈모는 테스토스테론이 대사를 통해 DHT로 바뀌면서 생기게 된다. DHT는 모낭을 위축시키고 머리카락을 가늘게 만들며 머리카락 성장에 필요한 단백 합성을 지연시켜 머리카락 수를 줄어들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단백질 쉐이크 등 보충제에는 에너지 대사 촉진 물질인 크레아틴과 부신생성 생식 호르몬인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가 들어 있는데, 이는 근육양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증가시킨다.
티오가 박사는 "단백질 보충제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탈모의 위험을 줄이고 싶다면 단백질 쉐이크 섭취는 줄이고 근력 운동과 함께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남아공 스텔렌보쉬대학 연구팀도 크레아틴과 DHT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성인남성이 2주간 크레아틴 5g씩을 먹자 DHT 수치가 40% 이상 높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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