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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홍미3프로 써보니.. '지문인식·배터리 좋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1 14:30

수정 2016.04.21 14:30

샤오미 홍미3프로 써보니.. '지문인식·배터리 좋네'

샤오미 홍미3프로라고 하면 얼핏 홍미노트3프로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홍미3프로는 홍미노트3프로와는 엄연히 다른 제품으로, 기존 홍미3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개봉기에서 짚었듯이 홍미3프로는 얼핏 보면 홍미3와 같은 제품처럼 보인다. 내부 구성품도 홍미3와 같고 심지어 상자에도 홍미3라고 써있을 뿐, 홍미3프로라고 표기가 안 돼 있어 구분이 안 될 정도다. 다만 홍미3 후면에 있던 빗살무늬 같은 체크무늬가 사라지고 홍미3에는 없던 지문인식 센서가 있어 마치 홍미노트3프로 후면을 보는 듯 하다.

샤오미 홍미3프로 써보니.. '지문인식·배터리 좋네'

지문인식 센서의 존재는 홍미3프로의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3KH 등 국내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20만원 전후 가격에서 판매 중인 저가제품임에도 괜찮은 지문인식 기능을 갖췄다. 또 홍미3와 비교했을 때 램 용량이 2GB에서 3GB, 내장공간이 16GB에서 32GB로 늘어난 점도 큰 장점이다.

나머지 사양은 기존 홍미3와 동일하다. 홍미3프로는 5인치 HD 화면, 스냅드래곤616,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전면: 500만 화소), 41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 마이크로SD카드 슬롯 등을 장착했다.

샤오미 홍미3프로 써보니.. '지문인식·배터리 좋네'

그러다 보니 전체적인 성능은 기존의 홍미3와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실제로 홍미3프로는 안투투 성능실험에서 3만6000점대의 점수를 기록해 홍미3(3만4000점대)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기크벤치3에서는 싱글코어 703점, 멀티코어 3137점을 보였다. 하지만 램 용량과 내장공간이 커진 덕분에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많은 앱들을 사용할 수 있었다.

혹시나 지문인식 기능의 추가로 배터리 사용시간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홍미3와 마찬가지로 홍미3프로도 한 번 충전하면 이틀은 충분히 쓸 수 있을 정도의 막강한 배터리 성능을 자랑했다. 5인치 HD 화면에 4100mAh 대용량 배터리를 도입했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 정말 놀라운 수준이다.

샤오미 홍미3프로 써보니.. '지문인식·배터리 좋네'

홍미3프로의 단점을 꼽자면 초기설정의 번거로움이다. 해당 제품은 아직 중국어와 영어만 지원하기 때문에 한글로케일을 설치하더라도 대부분의 메뉴가 영어로 돼 있다. 물론 어려운 영단어는 없기 때문에 사용에 별다른 불편함은 없지만 다소 낯설 수 있다. 또 구글플레이스토어를 별도로 깔아야 한다는 점이 조금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APN도 설정해줘야 한다.

아울러 카메라 화질이 저가폰 치고는 괜찮은 편이지만 좋다고 말하기는 힘든 수준이다. 카메라 성능은 샤오미 스마트폰의 최대 단점으로, 이 분야만큼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따라잡으려면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홍미3프로 써보니.. '지문인식·배터리 좋네'

하지만 홍미3프로만큼의 가격 대비 성능을 갖춘 제품은 우리나라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샤오미 스마트폰의 경우 특허권 등의 걸림돌이 있으나 홍미3프로 같은 제품들이 국내에 정식 출시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가 오래 가면서 지문인식이 되는 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이들에게 홍미3프로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사진/영상=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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