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개인별 맞춤 보험 추천해주는 '보험 로보어드바이저' 나온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2 13:58

수정 2016.04.22 14:10

두리 '안전빵' 서비스 설명도 *두리 제공
두리 '안전빵' 서비스 설명도 *두리 제공

개인별 맞춤 보험 상품을 추전해주는 '보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나온다.

2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핀테크 전문업체 두리는 이달 말 보험 큐레이션 서비스인 '안전빵'을 출시한다.

두리는 지난해 9월 설립된 신생업체다. 진영운 두리 대표는 앞서 동부화재 상품 업무팀과 리스크 팀 등에 10여년간 근무했다. 두리의 지주사인 '골든에그'의 경우 아이로보(증권), 밸류시스템 투자자문(투자) 등 로보어드바이저에 특화한 다양한 핀테크 업체를 거느리고 있다.

진영운 두리 대표는 "보험의 경우 일반대중이 정보를 얻기 어렵고, 상품 구조도 어렵다"며 "정보비대칭성을 해소하고, 고객이 금융을 통한 혜택을 볼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 큐레이션 서비스의 경우 현재 금유위원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보험 다모아)이 이미 운영 중이다. 36개 보험사의 207개 상품이 판매중이다. 하지만 회사별, 판매 채널별로 상품의 보장 내용과 보장 금액이 달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두리의 경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장범위와 보장금액을 표준화해 동일한 기준을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서비스명인 안전빵은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보장, 가입금액, 보험료의 수준으로 가입할 경우 느끼는 안정감을 뜻한다.

두리는 "빅데이터 기반의 가입 패턴 분석을 통해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성의 특약과 가입금액 수준을 확정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보험료, 보험금, 보장범위 등 3가지 기준에 맞춰 우선순위 보험사 3개를 추천해 준다"며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설계사와의 채팅을 통해 상담 및 계약 진행까지 바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의 경우 국내와 달리 핀테크 활성화로 보험판매채널이 매우 다양한 상황이다. 영국의 경우 2011년 기준 자동차보험의 신규계약자의 50%가 핀테크 업체‘어그리게이터’를 통해 가입했으며, 독일의 ‘프렌드슈어런스’ 등 소셜(집단 가입) 기반 보험 판매사도 각광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마이리얼플랜'이 두리와 유사한 보험 추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마이리얼플랜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보험 상품을 올리면 보험 설계사들이 맞춤형 상품을 제안해 이중 가장 적합한 상품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기준 국내 온라인보험 판매액은 75억5500만원으로 2012년(18억7900만원) 대비 3년 만에 4배나 급증했다.

두리의 고객에게는 일절 수수료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입점을 원하는 보험사와 보험GA(대리점)의 등록비를 받는 형태로 향후 수익원을 만들 계획이다.


진 대표는 "동일한 암보험이라도, 회사별, 판매 채널별로 상품의 보장질이 모두 다르고, 이로 인해 상품의 가격 비교가 불가능했다"며 "안전빵은 보험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보험 로보어드바이저"라고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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