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권업계 비대면 계좌개설 경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1 18:10

수정 2016.04.21 18:10

'본인인증 절차' '시간 단축' 관건

증권사가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 달이 되면서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는 고객이 증권사 계좌 개설을 위해 점포를 찾아갈 필요 없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개설을 가능하게 만든 제도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개설 수는 약 10만건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의 경우 비대면 개좌계설에 걸리는 소요시간이 대면 계좌개설과 크게 차이가 없어 향후 고객의 편의성을 더 높일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에게 비대면 계좌개설은 은행보다 부족한 점포수로 신규 고객을 확보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증권사 지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319개로 은행 지점수(7463개)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온라인 가입이 허용되면서 증권업계는 비대면으로 개설되는 계좌 유치가 더 절실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가 아직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데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가입 소요시간이 점포를 찾아 계좌를 개설하는 것과 크게 차이나지 않아 고객을 위한 편의성을 좀 더 높일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개설은 통상 휴대폰 본인인증, 기존 은행 등에 개설된 계좌를 통한 소액 이체, 신분증 확인 등을 통한 본인인증 등의 여러 단계의 인증 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의 경우 비대면 계좌개설에 소요되는 시간이 주말을 낄 경우 최대 3일까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점포가 영업을 끝내는 오후 4시 직전에 가입하면 이튿날 아침이 돼서 가입 승인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금요일 증권사 영업시간이 끝날 즈음에 비대면 계좌개설을 하게 되면 월요일 오전이 돼서야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는 오후 4시 15분 이후로는 계좌개설이 안 되고 이는 은행도 비슷하다"면서 "비대면 계좌개설의 경우 신분증을 찍어서 보내면 진위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는데 신분증이 흐릿해 알아보기 힘든 경우 승인 시간이 더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는 이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금융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의 당초 취지와는 다른 부분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