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일상생활 시 느끼는 요통, 무릎 통증 시그널에 따라 치료 여부 결정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2 17:09

수정 2016.04.22 17:09

우리 몸 속 장기와 달리 척추관절은 늘 아프고 쑤시는 등 다양한 느낌의 '통증'으로 이상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생명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방치해서 생기는 문제도 많다.

22일 하이병원에 따르면 일상생활을 하면서 허리, 무릎 등 주요 관절에서 통증시그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 때 통증을 잘 파악해 문제가 있다면 바로 조치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느끼는 '요통'
척추관절 통증 중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요통'이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보니까 허리주변 인대가 경직되거나 근육사용이 줄어들어 척추를 지탱하는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경이 긴장되거나 눌려 통증이 유발되게 된다. 게다가 앉아있으면 서 있을 때와 달리 복부압력이 크게 올라가면서 디스크(추간판)를 더 강하게 압박해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통증이 더 커지게 된다.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허리가 아파서 제대로 펴지 못하고 엉덩이가 빠지면서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이는 요추인대의 경직으로 발생한다. 보통 몇 걸음 떼고 스트레칭을 하면 금새 풀린다.

하이병원 김영호 원장은 "허리통증 예방에는 척추뼈를 따라 허리까지 길게 세로로 뻗은 근육인 '척추기립근' 운동이 도움이 된다"며 "이 부위를 강화하면 근육이 허리와 척추 뼈를 붙잡는 힘이 세져 뼈와 뼈 사이의 공간이 넓어지기 때문에 디스크가 받는 압력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탈출된 디스크도 원래 위치로 돌아가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스트레칭을 해도 허리가 잘 펴지지 않고 통증이 크게 느껴진다면 디스크의 탄력이 줄고 닳아있는 '퇴행성디스크'나 척추관이 좁아진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의 경우라면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에 저리는 증상이 동반되고 재채기를 하고 배변을 할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무릎, '우두둑' 소리 난다면
무릎과 어깨는 다른 관절과 달리 소리와 함께 통증시그널을 보내는 특징이 있다. 무심코 관절을 폈다 굽혔을 때 혹은 관절을 비트는 동작을 취할 때 '우두둑'하는 탄발음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 보통 통증 없이 발생하는 소리는 관절주의를 지나가는 힘줄이나 인대가 관절 사이에 끼여 미끄러지거나 연골과 연골이 윤활액이 부족해지면서 부딪혀 나는 경우들이다.

만약 무릎에서 강한 통증이 수반된다면 '추벽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무릎의 슬개골 뒤와 무릎 연골 측면에 위치한 얇은 활액막 조직의 띠를 일컫는 '추벽'이 두껍고 딱딱해지면서 연골을 자극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간혹 무릎관절의 완충작용을 하는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는 보행 장애를 동반하고 이물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계단을 내려가고 웅크려 앉을 때 특히 아프고 몸의 방향을 갑자기 틀어도 통증이 온다.


김영호 원장은 "탄발음으로 내원하는 10명 중 4명 정도는 관절에서 문제가 발견되고, 이 가은데 3명은 주사와 운동요법 등 비수술적시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1명 정도는 수술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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