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농진청, 전라중학교에 진로체험 프로그램 적용…'융합인재교육 실천의 장' 기대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5 09:08

수정 2016.04.25 09:08

농촌진흥청은 '진로 체험 및 텃밭정원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라북도교육청 지정 연구학교인 전라중학교에 현장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시행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이용해 중학생들이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더불어 건강한 식생활 교육을 하기 위해 실시한다.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지난해 4월∼7월까지 수원 서호중학교에 적용한 결과, 직접?간접체험 병행 진로 교육 시 농업 관련 직업의 관심도(23.9%), 이해도(28.7%), 선호도(26.4%)가 유의하게 늘었다.

이번에 전라중학교에 적용하는 진로 체험 및 텃밭정원 체험 프로그램은 지난 3월 말부터 시작해 올해 12월 초까지 진행하며 4월 25일에 토마토 모종을 심는 행사를 한다.

진로 체험 프로그램 '토마토 재배부터 판매까지'에서는 토마토를 기르고, 가공품을 만들어 판매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즉, 직접 체험하는 원예활동은 토마토 씨앗 심기부터 키우기, 비료주기, 방제하기, 수확한 토마토를 이용해 요리하고 소비자에게 판매하기까지 12회 과정으로 진행한다.


간접 체험으로는 동영상 교육으로 토마토 기르기 원예활동 12회기의 작업과 연계해 농업 관련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다.

아울러 학생들은 학교 텃밭정원에서 직접 기르고 수확한 상추, 토마토, 감자, 허브 등을 이용한 요리활동과 음식문화를 배우며 즐길 수 있는 '팜투테이블'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연간 20회로 진행되며 녹색식생활을 실천하고, 음식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각 회마다 음식문화와 관련된 식생활풍습, 식사예절, 영양과 식이, 식품과 음료, 식단과 상차림, 음료기술, 식품공학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학생과 교사가 변화하는 자연을 관찰하고 체험하면서 교과서로만 배웠던 다양한 학습내용을 직접 보고 느끼며 주도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부로부터 연구학교로 지정받은 학교는 농촌진흥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텃밭정원을 조성, 운영하며 다양한 기술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기관에서 지원하는 내용으로는 학교 텃밭정원 조성과 운영을 위한 토양분석, 시비처방, 식물추천, 식재디자인, 프로그램 등이다.

앞으로 농촌진흥청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원예활동 프로그램 적용' 등 교육관련 시범사업을 교육부 연구학교 제도를 통해 교육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정순진 농업연구사는 "실제 자유학기제가 관련 기관을 방문하는 진로체험으로만 운영되고 있는데, 학교 안에 만든 텃밭정원을 활용하면 선생님과 학생의 연속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실적인 교육적 접근 방법을 개발할 수 있다"며 "또한 텃밭정원은 학생, 교사, 학부모 대상자별, 교과목별 실질적인 융합인재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장(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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