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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 "네팔 대지진 이후 1년, 여전히 대다수 임시피난처 생활"

옥스팜 "네팔 대지진 이후 1년, 여전히 대다수 임시피난처 생활"
지난해 4월 25일 대지진 이후 재건사업이 한창인 네팔에서 지난 2월 이재민들이 옥스팜으로부터 월동구호물품, 임시피난처 건설에 필요한 물품 등을 배급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네팔 대지진 이후 정확히 1년이 지났지만 당시 피해를 입은 60만 가구 중 대다수가 여전히 임시피난처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2만 6000명 가량이 자신의 재산(토지 등)을 입증할 수 있는 문서를 보유하지 않은 채로 재난을 겪으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진 이후 사회 불평등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지난 1년간 네팔 정부 및 지역 파트너기관, 국제기구들과의 협력 아래 이재민을 대상으로 약 5만 개의 임시피난처와 5000개의 임시 화장실을 제공했다고 옥스팜코리아가 2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네팔 7개 지역 약 50만 명의 이재민들에게 옥스팜의 깨끗한 물과 임시피난처, 긴급식량, 화장실 및 필수구호품 등이 전달됐다. 옥스팜은 복구에 필요한 도구들과 교육, 현금지급 등을 통해 재해민들이 생계를 유지하고 그들의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1만 4000개의 가구를 대상으로 단기 고용프로그램을 실시, 이재민들이 지역 재건활동에 참가하면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다만 네팔에서는 인구의 4%가 전체 토지의 60%를 소유하는 현지식 토지 분배 구조 때문에 지진 이후 재건과 관련한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옥스팜이 네팔 외 다른 지역 자연재해 사례(필리핀 태풍 하이옌 등)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토지를 갖지 못한 사람 혹은 여성들은 서류 미비 등의 이유로 재난 이후의 재건 계획에서 종종 제외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다섯 가구 당 한 가구 정도가 여성 명의의 토지문서를 갖고 있으며 이마저도 남성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해 수많은 미혼여성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기혼 여성이더라도 남편이 타지로 일을 나간 경우(전체의 4분의 1 수준)에는 토지문서를 따로 신청, 기다려야 한다고 옥스팜은 전했다.

세실리아 카이저 옥스팜 네팔사무소장은 "네팔 정부는 피해지역에서 가장 작은 집을 다시 짓는 것마저도 어려울 정도의 부족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재건사업은 토지 소유에 대한 증명서를 가지고있는 이재민들을 우선순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시작된 세계적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가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 개발과 교육은 물론, 현지 정부 및 다양한 국제기구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정책 입안 등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