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민이 만들어준 3당.. 보답할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6 22:27

수정 2016.04.26 22:27

국민의당, 제3당 입지굳히기 돌입
1박2일간 워크숍 열어 민의·변화·소통 강조
【 양평(경기도)=윤지영기자】 "국민의당은 오로지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제3당이다. 이제는 우리가 (국민에게) 보답할 때다"(안철수) "국민 뜻을 하늘처럼 받드는 민의 제1정당이 돼야 한다"(천정배)

4월 총선에서 3당으로 약진한 국민의당은 26일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도 연신 '민의' '변화' '통합'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다. 여소야대 형국 속에서 국민의당이 단순한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넘어 민심을 최대한 반영한 대안을 마련해 3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에서다.

경기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이날부터 1박2일간 열린 워크숍에서는 안철수.천정배 상임공동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당선인들이 모두 참석해 3당체제에서 당이 향후 나아갸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데 머리를 맞댔다.

포문은 두 대표가 열었다.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녹색 반팔티로 갈아입은 안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밝은 미소를 지으며 "국민 명령은 엄중하고 무겁다. 바로 4.13 선거혁명을 완수하라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세비를 받는 '국민 대리인'인만큼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국회 본연 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발언 말미에 '제대로 일하는 국회' '민생중심 정치' '일당백 국민의당'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20대 국회를 앞두고 일하는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 더불어민주당·새누리당과의 차별성 확보에 나서면서 3당으로서의 입지 다지기에 공을 들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천 대표도 "민심을 철저히 파악하고 받들겠다는 효율적인 소통 시스템을 마련해가야한다"면서 "선명한 민생 비전을 제시하고 이 비전을 뒷받침할수 있는 실천 가능한 민생정책을 개발하고 강력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강연에서도 국민의당의 향후 나아가야할 길에 대한 당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제3정당으로서의 상징성을 드러낼만한 다양한 정책 제시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쏟아졌다.

김병준 전 참여정부 대통령실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현 국정운영체제를 '고장난 자동차'라고 비유하며, 국민의당이 고장난 자동차를 고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국민의당이 단순히 캐스팅보트 역할에만 머무르기 보다는 3당에 걸맞는 새로운 정책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김 전 실장은 강조했다.

김재두 당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토론에서 장병완 당 정책위원회의장과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이 각각 발표한 당 기본 정책 및 향후 당 전략과 관련해 당 소속 당선인 5명의 주문사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중 정의화 당선인은 '프렌차이즈 갑질 방지법'을 당 차원에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고 이에 장 정책위의장은 20대 국회에서 이와 관련된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이날 토론에서 원내대표 선출 등에 대한 질의는 나오지 않았다고 김 대변인은 알렸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20대 국회에서 제출할 1호 법안을 △공정성장법 △낙하산 금지법 △컴백홈법(공공주택 특별법)으로 확정, '공정성장론'을 실현하는데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jyyoun@fnnews.com